목회자의 재충전을 위해 뛴다

[ 교계 ] 창성교회, 제8회 '수건과 대야' 목회자 부부 세미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30일(화) 14:16
   
▲ "목사님 사모님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가장 먼저 이들을 반긴다. 여타의 세미나와 달리  '수건과 대야'에는 자료집이나 순서지가 없고 주최측을 알리는 문구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6월 22∼25일 경기도 광주 소재 영광제일기도원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영성'을 주제로 제8회 수건과 대야 목회자 부부 세미나가 열렸다. 교단을 불문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3박 4일동안 자연속에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목회현장으로 재파송됐다.

'수건과 대야'는 여타의 세미나와 달리 어떤 자료집도 순서지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참석자를 환영하는 현수막 외에 어디에도 주최측을 나타내는 문구가 없다. 식당 봉사자들의 앞치마에 '창성교회'라고 수놓인 것이 유일한 단서. 서울강남노회 창성교회(장제한목사 시무)가 바로 '수건과 대야'의 숨은 주체다.

   
▲  참석자들은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목회현장으로 재파송됐다.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창성교회는 벌써 8년째 모든 비용을 지원하며 목회자 부부를 위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장제한목사는 "우리는 마당만 깔았을뿐 참석자들이 수건과 대야의 주인공"이라며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 몸부림치는 작은교회들의 모습이 너무 귀하다. 이곳에서 쉼을 얻고 돌아가서 목회현장에서도 큰 열매를 맺기 바란다"고 했다. 전체일정은 강의와 조별 발표 외에 아침운동 불고기파티 등 지친 목회자들의 재충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목회의 기본정신인 '섬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 창성교회 교인들이 정성을 담아 직접 준비한 식사 후엔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연스레 목회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첫째날 개회예배에서 본보 사장 김휴섭장로(동광교회)는 "목회현장에서 힘겹고 어려울때마다 주님만날 때의 행복의 순간을 마련하는 준비기간으로 생각하며 영광의 그날을 믿고 참고 기다리며 승리하시기 바란다"고 참석 목회자들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재남목사(아름다운동산교회) 손태흥목사(새생명전원교회) 이화섭장로(안양제일교회) 등이 △구약성경에 나타난 영성 △산골오지 개척자립사례 △말기암 투병 중에 만난 하나님 간증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 "3박 4일간 주방은 우리가 접수한다!"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선 창성교회 성도들.

   
▲ 식사 후 삼삼오오 모여 목회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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