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실버 세대를 위한 문화 공간

[ 착한문화클릭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6월 24일(수) 11:19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 부쩍 '노인층'의 사회참여와 제2의 인생설계에 대한 논의가 늘고 있다. 경제 활동에서는 은퇴했지만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 노인들이 새로운 차원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 각층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 활동에 대한 욕구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녀들 모두 출가하고 별다른 일거리도 없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빈 둥지 증후군'을 이겨내는데, 적절한 문화 활동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문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확보이다. 막상 집을 나서보지만, 제대로 누릴만한 노인문화 콘텐츠가 매우 부족하다. 다행히 근래 들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인들을 위한 문화의 장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 앞으로 노인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과 공간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갖춰지길 기대하며, 대표적인 몇 곳을 소개한다. 

▲ 실버전용극장 <허리우드 클래식 시네마>
 
서울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노인전용 극장이다. 개관 직후 2월 한 달 동안 추억의 영화 4편이 84회 상영되었는데, 무려 4천 명이 넘는 노인관객들이 관람하였다. 주민등록상 만 57세 이상의 노인은 단돈 2천원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최신 개봉영화만이 아니라 추억의 고전영화를 다시 볼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위치: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지하철 1호선 종로 3가역
- 전화: 02-3672-4233  
- 홈페이지: www.classiccinema.co.kr

 ▲ 노인 건강을 배려한 <어르신 전용공원>
 
노인들의 건강을 배려한 노인전용공원이 몇몇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와 성북구는 지역의 근린공원을 '어르신 전용공원'으로 재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노인전용공원인 양천구 신월 7동의 '오솔길 실버공원'에는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우레탄으로 포장된 산책로와 삼림욕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워밍 암(팔 운동기구)과 스트레칭 롤러 같은 특수운동기구와 지압보도, 대나무평상 등 노인들을 위한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 위치: 서울 양천구 신월7동 '오솔길 실버공원'
            서울 성북구 월곡2동 '청량근린공원'

▲ 변화하는 '복지관'<땡땡땡 실버문화학교>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복권기금 예술 사업이다. 문화 활동을 통한 노인들의 소통 활성화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의 사회참여기회 제공, 노인일자리 창출 등 다양하고 폭넓은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1백50여 곳에 문화학교가 개설되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동화구연이나 인형극을 배워 유치원에 공연을 가기도 하고, 미술교실을 통해 가꾼 실력으로 거리벽화를 그리기도 한다. 또한 전통 집짓기, 전통공예를 배워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작업이나, 밴드를 구성해 무료공연을 하는 등의 다양하고도 새로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 전화: 02-704-4332 한국문화원연합회
- 홈페이지 : www.silverang.org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