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신학ㆍ생활로 다시 태어나자"

[ 교계 ]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 대회, 2천여 명 참석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06월 22일(월) 17:32
오늘 이 시대에 칼빈의 정신을 다시 재조명하는 기념행사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칼빈의 장로교 정신을 되짚어보고 한국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념대회가 열린 것. 한국장로교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칼빈학회와 한국개혁신학회 등이 참여한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이종윤)에서 준비한 이번 기념대회는 지난 21~22일 양일간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이종윤목사 시무)에서 개최됐다.

2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 칼빈의 제네바교회 예배(1542년) 형식에 따른 기념예배로 시작됐다. 주승중교수(장신대)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에서는 신복윤 전총장(합동신학대학원)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교회' 제하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개혁을 다짐하고 칼빈의 신학과 생활로 다시 태어나 새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면한 후, '성만찬 예전'이 진행됐다.

예배 후에는 소프라노 김영미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하나님의 은혜' '하늘가는 밝은 길이', 바리톤 최현수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기도' '생명의 양식', 오르가니스트 김현정의 '주 달려 죽은 십자가'의 연주에 이어 무지개어린이합창단의 '나 족죄함을 받은 후' 등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음악회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지난 22일 둘째날 기념대회에서는 경건회에 이어 국내에 칼빈 신학을 소개하는 일에 앞장섰던 6인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 및 현대 불어판 기독교강요 기증식, 그리고 '칼빈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칼빈의 신학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준비위원장 이양호교수(연세대)의 사회로 열린 경건회에서 이종성원장(한국기독교학술원)은 '하나님의 집' 제하의 설교를 통해 "칼빈은 교회를 분열시키지 않았다"면서 "한국 교회는 회개하고 하나되는 장로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칼빈 신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 앞장섰던 이종성원장(한국기독교학술원)을 비롯한 한철하 전학장(아세아연합신학대)과 신복윤 전총장(합동신학대학원) 이종윤목사(서울교회) 정성구원장(칼빈연구원) 이수영목사(새문안교회) 등 6명의 신학자들에게 '칼빈 공로자 시상'을 한데 이어 6인 공로자에게 '칼빈신학 2009' 헌정도서 기증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폴 웰즈 교수(프랑스개혁신학교)가 현대 불어판 기독교강요를 14개 신학대에 기증하는 도서 기증식을 가진데 이어 '칼빈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이종윤목사와 폴 웰즈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종윤목사는 '칼빈과 한국장로교회의 성장과 과제' 제하의 주제강연을 통해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분쟁을 중단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 되도록 이제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통합적 과제 앞에서 합동하여 연합을 이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자"고 촉구했다.

주제강연에 이어 △각 신학적 입장에서 본 칼빈, 칼빈과 한국교회 △칼빈과 성경 해석 △칼빈 신학의 주제들 △칼빈의 구원론 △칼빈의 교회론 △칼빈과 목회 교육 윤리 △칼빈과 정치 경제 복지문제 등 7개 분과로 나눠 7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한편 요한 칼빈 탄생 5백주년기념사업회에서는 칼빈의 생일인 오는 7월 10일을 한국장로교의 날로 선포하고 강연회를 비롯한 예배와 제언, 선포, 축하음악회 등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최은숙 ches@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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