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화목·위로의 모델 '바나바'로 배운다

[ 교계 ] 국내 5만성도 교육과정 수료한 바나바교육원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6월 17일(수) 15:22

   
▲ 바나바교육원은 미국과 한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중이다. 사진은 브라질에서 열린 정기세미나.
교회에 들어온 새가족 사울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한 사람, 그를 예루살렘 교회에 정착시킨 사람 바나바. 그가 새가족 양육에 가장 적합한 신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바나바는 화목과 위로의 좋은 모델이죠. 그는 예루살렘 교회의 평신도로 또 목회자로 교회를 섬겼고,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로서 이방세계에 복음을 전했던 인물입니다. '바나바 사역'은 이중 평신도로 새가족을 교회에 정착시키며 부흥을 위해 교회를 섬겼던 바나바의 사역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바나바교육원 원장 김명남목사. 그는 지난 1978년부터 미국 시카고교회의 담임으로 31년째 섬기고 있다. 바나바사역 연구로 목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5년 미국과 한국에 바나바교육원 본부를 설치, 교파를 초월해 매년 '바나바사역세미나'를 마련하고 있다.

96년도에 제1회 세미나를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서 1천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이래 현재까지 한국 1백71회, 미국 40회 등 총 2백10회 정도의 세미나를 열어 5만여 명이 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바나바사역지침서'를 통해 전수되는 바나바사역세미나에는 효과적 열매를 맺기 위한 새가족 정착의 노하우가 담겼다. 평신도를 바나바가 되도록 훈련시키는 것으로 바나바의 신앙과 인격을 전수한다. 바나바처럼 교회와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은 무엇인지, 그와 같은 신앙생활이 어떠한 성경적 교회의 모습을 이루었는지, 이를 통해 교회 부흥을 어떻게 가져왔는지 방법을 제시한다.

또 소책자 '반갑습니다'는 훈련된 바나바 사역자가 교회에 처음 나온 새가족과 7주 동안 일대일로 섬기며 교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하게끔 돕는다.

김 목사는 바나바사역이 교회 부흥에 절대적 요소라고 역설한다. 그는 "전도는 반드시 '정착'이라는 문제가 귀결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교회가 열심히 전도해 2백 명을 인도했는데 이중 50명만 정착했다면 교회 부흥의 실제적인 수는 50에 불과하다"며 새가족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 교회 부흥의 절대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새가족 평균 정착률이 15%인 2백명 성도 출석 교회가 1년간 25명의 교인을 늘리려면 무려 1백67명을 전도해 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교회의 정착률이 25%였다면 1백명, 50%였다면 5명의 새 사람만 인도해 오면 된다"면서 정착의 대안을 가져야 효과적인 전도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나바교육원에 따르면 바나바사역을 도입한 교회들의 경우 평균 70%의 정착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창원 상남교회는 무려 95%의 정착률을 보였다. 대형교회로 꼽히는 수영로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동안교회, 부산영락교회, 목민교회 등 본교단 교회들도 이 사역에 대해 공감하며 세미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바나바사역은 어른을 넘어 아동들에게 까지 전파되고 있다. 최근 바나바교육원에서 출시한 '섬기미 바나바'는 교회학교 어린이를 겨냥해 출판한 것으로 주님과 바나바를 닮는 '섬기미'로 양육하는 것이 목표다. 전도해 온 어린이들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교회에 한 걸음 더 들어가기' 교육과정도 선보였다.

김 목사는 "'섬기미'는 타인을 사랑과 친절로 섬기는 사람을 나타내는 신조어"라며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주님을 닮는 섬기미로 만들어 친구들 사이에서는 화목자가 되게 하고, 교회에 처음 나온 어린이들에게는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자로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교사들을 위한 세미나가 각 교회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바사역세미나는 오는 10월 재개될 계획이다.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중직자, 평신도 모두 수강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오늘날 교회에 들어온 새가족 중 80%가 다시 떠나버리는 한국교회의 누수현상은 그야말로 교회 부흥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면서 "바나바의 사랑으로 교회와 새가족을 섬기는 성도들로 양육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섬기미야 말로 이 시대에 요청되는 사역"이라며 교회마다 성경대로의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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