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빈곤층 '암소'로 먹여 살린다

[ 교계 ]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암소은행 2차 협약식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6월 17일(수) 09:19

   
▲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이사장:강문규)는 지난 6~8일 베트남 번남마을을 방문 현지에 암소 50마리를 전달했다. 번남마을 주민 대표와 기사협 이사 인명진목사(우측 두번째), 신선사무총장(우측).
베트남 절대빈곤층의 생계를 유지하는 공급원으로 암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이사장:강문규, 이하 기사협)가 지난 6~8일 베트남 하노이시 푹토현 번남마을 마을회관에서 암소은행 지원금 2차 협약식을 갖고 차상위계층에 암소 50마리를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암소는 생후 10~12개월된 암송아지로, 지난 2006년 번남마을 빈곤가정에 전달됐던 55마리를 작년 말까지 1백% 상환받은 기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수혜가정은 그간 암소를 통해 노동력과 퇴비 등을 제공받으며 약 2배 이상 농가소득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템 씨(45세)의 경우 2년6개월 만에 월 수입이 US달러로 18불에서 28불로 증가했으며, 태어난 송아지를 팔아 돼지사육에 나서는 등 소득을 꾸준히 올리며 빈곤을 벗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을 체결하며 번남마을에는 두번째 암소 지원이 이뤄지게 됐으며, 대상자는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열악한 농가가정 중 인민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사협 이사 인명진목사(갈릴리교회)와 신선 사무총장, 지구촌나눔운동 김혜경사무총장, 암소은행을 관활하는 기사협 베트남 지부 한베협력센터 최의교소장 외에도 현지에서 하노이시 응우엔 사회개발국장, 푹토현 대표, 밍타흥 번남마을 대표, 수혜가족 등 1백여 명이 참여해 축하했다. 또한 한켠에서는 하노이한인교회(태원수목사) 성도들의 협력으로 주민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가 진행됐다.

인명진목사는 "암소은행의 지원금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과거 가난했던 경험을 되살려 잔치 등 축하행사 비용을 아껴가며 모은 것으로 마련한 성금"이라며 이 기금을 통해 수혜농가들이 하루빨리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했다. 신선 사무총장은 "손으로 이모작 벼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살고 있는 베트남주민들에게 암소는 삶의 희망"이라며 더 많은 교회들의 후원 동참이 이어지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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