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시국성명, "하나님의 뜻을 따라 ..."

[ 교계 ] 학계, 종교계 이어 기독교계에서도 잇따라 발표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09년 06월 16일(화) 20:34

학계를 시작으로 시작된 시국관련 선언이 종교계로 이어지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총회장 서재일목사와 소속 목회자 이름으로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신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교회 원로급 목회자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현시국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9일과 12일에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기장 총회는 서신 서문에서 "'정의, 사랑, 평화, 창조세계의 보전'을 이 시대에 구현할 하나님의 뜻으로 믿는다"고 전제하고 "예언자 나단이 다윗 왕을 향해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던 심정으로 대통령께 공개 서신을 드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국에 대한 5개항의 의견을 제시한 이 서신은 우선 "민주주의의 원칙은 정부가 국민을 섬기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소통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공권력 남용을 자제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신장시키는 정책을 펼져 나갈 것"을 아모스 5장 24절을 들어 강조다.

또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십시오"(막 12:31)를 제시하며, "소수 기득권층 위주의 정책을 돌이켜 사회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는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 바란다", "평화의 길을 찾으십시오"(눅 19:42)을 들어 "남북의 극단적 대결을 지양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평화 공존하는 길을 택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청지기가 되십시오"(시 8편), "국민 앞에 겸손한 대통령이 되십시오"(신 17:20) 등을 요청했다.

한편 기독교계에서는 지난 9일 원로급 인사 33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가 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12일 발표하기도 했다.

원로들은 이 서명서에서 △대통령과 여당은 노 전(前)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상심한 국민들이 심기일전 하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민통합과 국정쇄신에 더욱 매진할 것 △야당은 노 前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공세의 빌미로 삼아 책임을 전가하고 의정활동을 중단하는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국회로 즉각 복귀할 것 △북한은 민족공멸의 핵 무장과 핵실험, 그리고 북한 주민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

한기총 또한 △대통령과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법질서를 수호 △북한은 핵을 폐기하고 남북대화와 6자회담에 즉각 복귀 △자살을 미화하고 민생을 혼란하게 하는 선동을 즉시 중단 등을 주장했다.

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등도 현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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