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규모에 상관 없이 우리는 동역자"

[ 교계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모임서 도농교회 목회자 한마음 찬양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6월 12일(금) 13:18
   
▲ 지난 12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모임에서 한자리에 모인 도농지역 목회자들이 함께 축복송을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적은 교세에서 받는 열등감과 교회를 성장시키지 못한 무력감을 잊고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목회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의 설 곳을 빼앗는 성장지상주의 풍토를 섬김과 나눔의 분위기로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난 12일 강변교회(허태성목사 시무)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월례모임에는 1백명 이하의 교인들과 함께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는 목회자 80여 명이 참석해 작은교회 목회의 보람과 고충을 전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총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와 이철신목사(영락교회), 이정익목사(신촌성결교회), 김상복목사(할렐루야교회) 등이 참석해 격려와 위로를 전해, 교회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목회자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동역자임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먼저 말씀을 전한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교회 앞에 '작은' 또는 '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어 작은교회를 대표해 강단에 선 10명의 목회자들은 작은교회를 섬기며 얻는 행복감과 함께 경제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을 소개하며 "교회들이 서로 경쟁과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위로하고 안아주는 가족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날 총회장 김삼환목사는 "세계와 민족 복음화의 큰 틀 안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동역자"라며, "대형교회가 작은교회들을 품어주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한 목회자를 불러내 포옹하고 하나됨의 의지를 전했다.
 
이정익목사도 이날 자신의 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교회 유기농 채소 판매 등을 소개하며, "도농 교회가 함께 경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강단과 프로그램 교류 등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도농교회 목회자들과 순서자들은 축복송을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고 식사를 나누며 교재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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