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 교회협 화해통일위 성명, "인도적 지원 단절 안 돼"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지난 11일 6.15 공동선언 9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대화 노력을 촉구했다. |
최근 남북의 경색 국면이 교회나 기관이 진행해 온 민간 차원의 교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전병호)는 지난 11일 기독교회관 701호에서 6.15 공동선언 9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주관한 화해통일위원들은 기감, 기장, 성공회 등 자신이 속한 교단의 대북 지원이 최근 정부의 요청 또는 불허로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라고 밝히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까지 길을 차단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협 권오성총무도 "6.15 선언 9주년을 맞아 준비되고 있던 남북 기독교인 평양 연합예배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며, "그 동안 남북의 정상들과 교회 대표들의 이끌어낸 화합의 기회들이 무산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교회협이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음을 소개하며, 정부가 남북 정상들의 기존 합의와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의 지원 단절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위원회는 △당사국들 간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해결 △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 사업 재개 등을 강조하며, 정부가 한국 교회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 수용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날 교회협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북녘 어린이들에게 삶의 희망을!'을 주제로 진행되는 2009년 민족화해주간 자료집을 배포하고 전국의 교회들이 어려움에 처한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동족상잔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민족화해주일'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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