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고마움 절실히 느껴"

[ 교계 ] 본보 새생명 운동 52, 53번째 수혜자 홍성찬, 이효노 군- 청북교회 지원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6월 11일(목) 13:28
   
▲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는 본보 새생명운동 52번째 수혜자 홍성찬 군(좌)와 지원교회인 청북교회 김영태목사의 기도를 받고 있는 53번째 새생명 이효노 군(우).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52번째와 53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뇌성마비 환자 홍성찬 군(6세)과 이효노 군(9세)이 각각 지난 5월 26일과 6월 4일 청북교회(김영태목사 시무)의 지원을 통해 수술을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8개월된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서 삶을 시작한 성찬 군은 입원 중 뇌출혈로 장애를 입게 됐고, 퇴원 후에도 폐렴과 눈의 사시증상 등으로 지속적으로 입원과 물리치료를 반복했다. 부모는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5명의 가족 중 형과 쌍둥이 동생을 제외하고 3명이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는 상황이며, 지금도 성찬 군은 매일 2~3시간씩 안대를 착용하며 눈의 움직임을 좋아지게 하는 연습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직성 하지마비 증상으로 그 동안 앉는 것조차 힘들어 수차례의 약물 투입을 받은 성찬 군에게 이번 수술은 노력하면 다른 아이들처럼 좀 더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
 
퇴원 전 날 입원실에서 만난 성찬 군의 어머니 여연옥 씨는 글을 통해 처음 다리 수술을 권유받았을 때 수술비로 인해 느꼈던 절망감을 전하며, 한국교회의 도움을 세상의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족과 함께 평택시에 위치한 한 농아인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여연옥 씨는 또한 "앞으로 교회 봉사에도 열심을 내고 싶다"고 말하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아이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낸 청북교회와 본보, 세브란스 병원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탈구된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부분) 교정 수술을 받은 이효노 군도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지난 10일 퇴원했다.
 
생후 4개월에 예방접종 후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폐혈증과 뇌수막염으로 장애를 입게 된 효노 군은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물리치료를 받으며 지내왔다.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현재 효노 군은 장애인 시설에서 보호를 받으며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 이민정 씨는 "그 동안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며, "형편이 어려워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번 도움을 통해 효노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지원을 통해 교회에 대한 고마움을 절실히 느꼈다"는 효노 군의 어머니는 지금까지는 종교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수술 부위가 회복되면 근처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며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두 아이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효노 군의 퇴원 전날 직접 입원실을 방문한 청북교회 김영태목사와 강위현부목사는 "교인들도 수술 소식을 전해듣고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아이가 성장해 사회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며, 가족과 이웃에게 구원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어린이 선교와 교회학교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지역 복지 활동을 전개해 온 청북교회는 "어린이 섬김을 통해 사회에 보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독공보의 새생명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히며,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및 헌혈운동과 병원선교 등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희망과 생명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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