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문제, 공동대처 필요

[ 교단 ] 예장 통합-합동 역사위원회 양화진 문제해결을 위한 간담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09일(화) 16:06

분열 50년만에 양교단이 하나의 현안을 갖고 한 자리에 모였다.

본교단 역사위원회(위원장:김정서)와 예장합동 역사위원회(위원장:강자현)는 지난 3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양화진외국인묘지 문제 관련 간담회를 갖고 해결의 의지 및 공동대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는 양화진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 이날 간담회를 통해 양교단의 역사위원들은 양화진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해결 의지와 공동대처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양화진 문제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실적인 과제가 되었다"고 전제한 뒤 "통합합동 분열 50주년을 맞아 함께 뜻을 모으는 것의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본교단 역사위원회 양화진문제대책분과장인 이만규목사(신양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본교단 역사위원회 전문위원인 이응삼목사가 사건의 경과를 전하는 한편 지난 5월 9일 발표된 성명서를 중심으로 본교단 총회의 입장을 소개했다.

예장합동 부총회장이자 역사위원장인 강자현장로(동창교회)는 "공의가 살아야 그 나라가 제대로 되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땅에 와서 선교한 이들의 묘역을 제대로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며 현 양화진 사태에 대한 본교단의 입장에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교단의 역사위원들은 양화진은 한국교회의 역사이며 특정 교회로 인해 흐려져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예장합동 역사위원회는 임원회 보고를 통해 공식적인 교단의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역사성 훼손 및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이사장:정진경)의 이사진과 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목사 시무)의 장로권사호칭제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마포구교회협의회(회장:김석순) 임원들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부회장 김규철목사(서교교회)는 이재철목사가 협의회 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교단의 파송이 아니라 임의로 선임하는만큼 사유화되지 않는 이사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사업협의회는 지난 5월 20일자로 본교단의 양화진 성명서에 대해 6가지 항목으로 반박하는 문서를 총회에 보내왔다. '장로회(통합) 총회 성명서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문서는 총회가 발표한 성명서가 "사실내용의 확인없이 쓰여졌으며 양화진과 관련해 각기 다른 목적과 편향된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 주장하는 일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유연하고 축소한 표현으로 교단의 입장을 발표했던 것인데 당당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보며 한국교회의 아픔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발견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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