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의 공동연구, 에큐메니칼의 장으로

[ 교계 ] 총회 순교자기념선,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 출판기념예배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6월 09일(화) 15:57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회장:박위근)는 최근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를 출간하고 지난 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출판감사예배를 가졌다.

   
▲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는 지난 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의 출판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은 염천교회 쉐마중창단의 특별찬양 모습.

'구름같은 증인들의 빛과 그림자'는 지난해 1월 21∼23일 경주에서 개최된 '순교에 대한 에큐메니칼 신학세미나'에서 발표된 11명의 학자들의 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출판된 것으로 각 신학분야에서 순교에 대해 성찰한 결과물이 담겨 있어 순교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본교단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와 생명정의평화 신학실천 모임인 '아름다운 생명물결'이 공동주최했던 세미나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보세수도원과 협력해 전개하고 있는 '순교에 대한 에큐메니칼 성찰' 운동의 일환으로 열렸던 바 있다.

이날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라' 제하의 설교를 전한 증경총회장 방지일목사는 "교회사 가운데 속죄의 피로 사죄받은 증인들이 많음을 보며 감격하며 그들의 생명을 건 신앙을 우러러본다"며 "주님 오실때까지 이 신앙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증경총회장 림인식목사는 출간을 축하하며 "순간적인 위기속에 목숨을 바치는 제한된 순교도 값지지만 위기일때보다 평화로운 상황가운데 삶의 순교가 더욱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순교자기념선교회장 박위근목사(右)가 정영택목사(左)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회의 공동유산인 순교에 대한 공동연구작업은 에큐메니칼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임희국교수(장신대)는 서평을 통해 이와같이 밝히고 "여러교단에 소속된 공동학자들의 작업을 담은 이 책은 균형감각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김명혁목사도 "기독교의 한 전통 뿐만 아니라 로마카톨릭 정교회의 순교신앙까지 다루고 있어 에큐메니칼적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교회의 순교신학을 성찰하고 그 신앙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이 책의 발간을 후원한 경주제일교회(정영택목사 시무)에는 이날 감사패가 수여됐다. 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앞으로 순교신앙계승 및 유가족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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