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뚱이 하나 뉘일 작은 공간이라도....'

[ 교단 ] 독거노인 할머니 화재로 집 전소돼 어려움 호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5월 29일(금) 15:22

"이 몸뚱이 하나 뉘일 작은 공간 하나 없나요? 갈 곳이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전남 보성에서 홀로 거주하던 88세의 할머니가 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어려움에 처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할머니는 옷가지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급하게 집을 빠져나와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갈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1일 오후 3시경 송영순할머니는 직접 아궁이에 불을 지펴 목욕을 한 후 잠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아궁이에 남은 불씨가 바람에 번져 뒷산으로까지 옮겨지는 바람에 23평 정도의 가옥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것.

거동이 불편했던 송 할머니는 급하게 집을 빠져나와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옷가지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마을회관으로 잠시 대피했다. 자녀들도 생활이 어려워 뿔뿔히 흩어져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지체장애인이면서 행상에서 야채장사를 하고 있는  딸네 집에 머물고 있지만 할머니는 "지체장애인 사위와 딸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까지 짐이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작은 창고 같은 곳이라도 있으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본 교단 순서노회 장양교회(김원석목사)에 출석하고 있던 송 할머니를 위해 김원석목사와 성도들은 다양한 곳에 도움을 요청하며 기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목사는 "읍사무소에서도 2백만 원을 지원해준다고만 하고, 교인들이 아무리 힘을 합쳐봐도 다들 어려운 형편이라 3백만 원 만들기도 힘들다"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할머니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처 장양교회 김원석목사(☎ 011 6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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