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운동에 '이단경계' 주의보

[ 교단 ] "적극적 전도운동, 신천지 추수꾼 잠입 틈 넓다" 진단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09년 05월 29일(금) 10:39

본교단 총회가 진행하는 3백만성도운동이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존 교회를 포교 대상으로 삼는 신천지 등 이단의 침투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여 총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이단ㆍ사이비 활동에 대응해온 목회자들은 지난 5월28일 대전에서 한국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전국목회자협의회(총재:오정호ㆍ이하 한이협)를 구성하고 신천지 등 최근의 이단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이협에 따르면 신천지는 전국에 1백여 개 신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려진 바 대로 신천지는 건강한 교회에 추수꾼을 침투시켜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에 넘기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3백만성도를 목표로 하는 본교단의 전도운동에 신천지 추수꾼이 잠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최삼경목사(빛과소금교회)는 "숫자를 강조하는 총회 3백만성도운동의 특성상 신천지 등 이단 침입의 틈은 넓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교회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발적으로 교회에 들어가 등록한 뒤 건강한 교인을 신천지로 빼내는 추수꾼의 특성상 보다 적극적으로 전도에 나서는 교회에는 추수꾼의 잠입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3백만성도운동에 추수꾼이 끼어드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천지에 대처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목회자와 교인들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최 목사도 "3백만성도운동에서도 일반적인 추수꾼의 경계법을 적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추수꾼의 특성상 초기에는 자신의 신천지 사상을 숨기지만 머지 않아 신천지의 용어를 사용하고 교회를 비판하는 등 교인을 신천지로 보내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3백만성도운동을 위한 전도운동에서도 교인들에게 신천지의 위장침투 가능성을 숙지시키고, 예배시간에 공개적으로 신천지를 경계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한이협에 따르면 신천지 집단은 최근 전략을 바꿔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한편 '대적자 교리반증'이라는 교육교재를 제작해 적극적인 방어체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이대위와 한이협 등 이단문제 전문가들은 "신천지를 경계하는 포스터와 표어를 교회 곳곳에 부착하고 실체를 알리는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이단사이비에 미혹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