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합기관 인선 신중하게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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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21일(목) 09:49
기독교방송 사장 선임이 임박해 있고 연말에 있을 기독교서회의 신임 사장 선출 건이 교계의 관심을 끌면서 이에 대한 교단 내부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어 이에 임하는 본교단 출신 이사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기독교방송 사장 선임은 10여 명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마평이 무성하고 기독교서회 사장을 두고도 인선에 대한 말들이 무성하다. 연합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일은 개 기관의 중대사일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사이며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어서 이에 임하는 우리의 태도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먼저는 각 후보들의 신앙적 자질을 최우선의 평가항목으로 삼기를 바란다. 연합기관들은 기본적으로 선교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의 기관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영상의 제 문제보다 연합기관들이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함을 가장 근본적 존재이유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연합기관의 장은 평소 성실한 신앙생활과 지교회에서의 건실한 봉사경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없다.각 기관의 인선을 책임진 이사들은 후보들의 신앙생활을 철저히 검증하여 영적 지도력이 있는 후보들을 선정함으로 향후 연합기관들이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선교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책임있게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둘째는 연합기관의 정신을 잘 구현하는 인선이 있기를 바란다. 연합기관들은 각교단이 힘을 모아 선교에 임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체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일이 각 교단들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교단 간의 기회 균등과 형평성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책임있게 후보들을 추천하여 그 결과가 당위성과 합리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행여 이런 일들이 세속적 이해관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소아적 이기주의에 휩쓸리면 이는 전체 한국교회와 해 기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수장의 인선이 한국교회 전체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연합기관의 위상과 역활이 한층 제고될 수 있기를 바란다.

셋째는 우리 교단 이사들의 의견 일치를 촉구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주 연합기관에 파송된 이사들이 교단의 합일된 의견을 관철하지 못한 채 각자의 이해관계를 따라 행동하여 교단 의견의 대변이나 교단의 영향력 확보에 실패한 경우들을 보아왔다. 최근 찬송가공회의 제 문제가 교단 내부의 의견 일치가 미흡한 관계로 효율적 대처가 늦어지는 등의 난맥상을 보인 바 있다. 금번의 기독교방송 사장 선임이나 기독교서회의 사장 선임에 있어서는 이런 난맥상이 재연되지 않고 교단 파송이사들이 교단의 의지를 관철하는 대변인 역활에 충실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그리하여 모든 파송이사들이 연합기관의 운영에 장자교단의 건강한 지도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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