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과 진화론, 소통의 길은 있을까?

[ 교계 ] 문선연, 영화 '익스펠드'로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소통 모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5월 19일(화) 13:47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은 지난 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창조론과 진화론, 소통의 길은 없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 어떤 대화가 가능할 수 있는지를 그려낸 영화 '익스펠드(EXPELLED)'를 통해 과학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과 비신앙인이 어떻게 통합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 어떤 대화가 가능할 수 있는지를 그려낸 영화 '익스펠드(EXPELLED)'.
이날 포럼에서 강사로 참여한 서강대 이승엽교수(한국지적설계연구회 회장)는 "진화론자들은 창조과학 뿐 아니라 지적설계론이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이므로 이는 과학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러나 지적설계론은 창조과학에서 주장하는 우주와 지구의 연대를 몇 만년 이내로 본다든가 무에서 생명체 종의 개별 창조, 노아의 홍수에 의한 지층의 격별설 등의 확답은 유보하고 생명체에서 지적 존재에 의한 설계의 증거가 어떻게 존재하며 이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어떻게 시도할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지적 설계'는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계의 현상과 법칙들이 지적인 어떤 존재가 의도를 가지고 설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기존의 기독교 창조론이 성경을 근거로 진화론을 공박한다면 지적 설계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과학적 논증을 통해 진화론의 약점을 공격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지적 설계에 대해 미국 학술원은 지적 설계가 실험을 통해 입증될 수 없고 새로운 과학적 가설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과학 이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지적설계론은 현재의 진화론 과학이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작되었고 이를 설계론적 관점으로 해결하려는 과학적인 시도"라면서 "무신론적 관점에서 근거한 진화론에 도전하는 유신론적 과학의 등장은 기독교적인 관점을 뒷받침 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크리스찬 지적설계론자를 대표해 "지적설계론은 과학일 뿐이고 성경적인 모든 것을 과학의 틀 안에 설명할 수는 없으므로 지적설계론은 기독교적 측면에서 세례요한과 같이 주의 길을 평탄케 하는 역할을 감당한다"면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과학이 사용되어지길 바란다"고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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