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비록 미혼이셨지만...'

[ 인터뷰 ] 박종호 첫 크로스오버 앨범 '당신만은 못해요' 통해 부부 사랑의 의미 전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5월 15일(금) 09:45

'좋은 곳에 살아도 좋은 것을 먹어도 당신의 맘 불편하면 행복이 아닌거죠. 웃고 있는 모습이 행복한 것 같아도 마음 속에 걱정은 참 많을 거에요~'

'한국의 파파로티'로 불리는 CCM가수 테너 박종호교수(한동대)가 가정의 달을 맞아 첫 번째 크로스오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박종호교수가 크로스오버앨범 '당신만은 못해요'를 발표하고, 부부의 사랑을 노래한다.
앨범 '당신만은 못해요'를 발표하고 "아픔을 겪는 부부들이 서로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재학 중 4년 동안 실기점수를 모두 A학점으로 채우며 오페라 가수로서 성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나는 예수에 미쳤다"고 선언하며 CCM가수의 길을 택한 박 교수는 이번 앨범에 대해 "그리스도의 마음이 담긴 순수한 대중가요"라고 소개했지만 "듣는 분들마다 은혜 받았다고 한다. 내가 부르는 노래는 가곡이든 가요든 무조건 성가로 오해하는 것 같다"며 농 섞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당신만은 못해요'는 어려운 생활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오직 그 아내만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내용으로 부부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가족의 사랑, 특히 부부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다"는 박 교수는 "미국에서 고국의 이혼율과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고 배다른 형과 누나, 동갑내기 형제까지 있다"는 그는 "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지만 이혼과 자살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가슴아픈 상처를 털어놓으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사랑 위로 평안을 느끼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CCM가수로 데뷔해 정규앨범 2백만 장의 판매기록을 올리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과 올림픽체조경기장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CCM계 최고의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 교수의 첫 번째 크로스앨범 '당신만은 못해요'의 타이틀 곡 '당신만은~'은 대중의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을 받아온 작곡가 김종환 씨의 곡으로 박 교수의 호소력 있는 음성과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더한다.

이외에도 가수 임재범 씨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의 작사ㆍ작곡사 신재홍 씨의 곡 '내일은 있어'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와 팝뮤지션 스팅이 함께 불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록그룹 부활의 리드싱어 출신인 박완규 씨와 함께 하는 등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에이즈나 환난,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의 긴급구호 구제 지역개발을 통해 실제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섬기는 사단법인 민간구호 개발 NGO단체인 'S.F.I(Serving Friends International)'에 전달될 예정.

박 교수는 "이번 앨범의 수익금으로 에이즈 고아원 짓기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봉사 활동은 세상의 평안함을 위해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의 음악 활동과 함께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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