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보존의 청지기 되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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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 14일(목) 09:59

짧아져만 가는 봄과 가을, 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겨울의 폭설, 해가 갈수록 길고 더워져 가는 여름은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가 이제 더 이상의 경고로 머무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사실 우리가 오존층 파괴, 대기오염, 열대우림의 파괴와 사막화 등으로 대표되는 지구의 온난화의 문제들에 대하여서 벌써부터 많은 경고를 받아 왔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라는 국가적 정서는 온 국민의 관심을 오로지 발전과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하여 환경문제들에 대하여 경고하는 이들에 대하여 우리는 '잘 살아보세'를 방해하는 이상주의자들 내지는 사상적으로 불순한 자들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을 때도 있었고, 이들을 '반체제인사'로서 처벌하는 상황 속에 살았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사회적인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점차로 우리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주장이 뜻하는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공해 및 환경파괴의 재앙이 우리들과 우리들의 후세들에게 가져다 줄 폐해에 대하여 보다 심각한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는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생태계의 보전 문제가 결코 일시적인 먹거리의 해결이나 자연으로의 도피적인 생활로써 해결될 수 없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지적할 수 있다.

과연 우리가 환경오염에 대항하여서, 즉 환경보전을 위하여 기울일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관심과 대책은 무엇이겠는가? 나와 나의 가족뿐만이 아닌, 나의 모든 이웃들을 함께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나뿐만이 아닌, 자연을 포함한 나의 현재의 이웃들과 우리 자신의 후손을 포함하는 미래의 이웃들과 함께 생각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환경보전의 문제는 신앙적인 문제이다.

환경보전의 문제는 우리의 기본적인 가치관, 세계관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또한 그 문제가 함의하고 있는 책임성의 범위가 전-우주적이라는 점, 즉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관련된다는 점에 있어서 신앙적인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환경보전의 문제를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잘 관리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청지기 직분의 관점에서 신앙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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