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에딘버러선교대회 축소 개최된다

[ 선교 ] 공동주관 교회 및 기관, 비용 감당 어려움 호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05월 06일(수) 11:21
전세계 교회 에큐메니칼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20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 1백주년 기념대회가 당초 계획과 달리 대폭 축소되어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달 2010년 에딘버러기념대회 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 금주섭목사는 최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행사 준비를 위해 모인 세계교회 대표들이 재정과 인력의 부족을 호소해 당초 예정됐던 1천~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각 교회 대표 2백여 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 위주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WCC를 비롯해 로잔복음화대회, 세계복음주의 연맹, 가톨릭, 정교회 등 이번 대회를 공동주관하기로 한 20여 개 세계교회 및 기관들이 WCC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 1백주년 기념대회는 '선교학의 미래 진단'을 주제로 2백여 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와 1백주년 기념예배로 에딘버러대학교 뉴칼리지 어셈블리홀에서 조촐하게 거행될 전망이다.
 
금 목사는 "에큐메니칼 역사상 중요한 한 획을 그을 대회인 20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 1백주년 기념대회가 축소된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백년간 흘러내려오는 선교철학과 정신은 우리가 계승하고 기려야 할 귀중한 자산"이라며 "세계교회가 어려울수록 한국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식하고 국내적으로 에딘버러 2010년 대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규모가 축소되어 진행하게 된 일련의 과정은 그동안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을 선도해온 서구교회의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사건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에큐메니칼의 변방으로 분류되던 한국교회를 비롯한 제3세계가 세계 에큐메니칼 선교의 전면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아울러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준비위원회(가칭) 모임을 가져온 본교단 총회 세계선교부를 비롯해 각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그 동안 국내 모임이 과거 에딘버러세계선교대회의 정신을 통해 교회의 연합과 일치, 협력을 진단하고 선교 방법론과 선교신학 등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두고 진행된 만큼 대회의 규모와 상관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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