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대책 세미나 요약- 강의 1

[ 연재 ] '부산, 해방 후 주요 이단들의 요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09년 05월 06일(수) 11:15

   
탁지일교수/부산장신대
부산은 한국복음화의 숨겨진 성지다. 그 이유는 복음전파를 위해 조선을 찾아온 첫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그 첫발을 내 디딘 땅이 부산이며, 한국교회 신앙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1907년 대부흥운동을 촉발시킨 하디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사역을 처음 시작한 곳도 부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회사적 자긍심과 함께 부산은 한국전쟁을 전후로 하여 수많은 주요 이단들이 발흥한 영적전쟁터이기도 하다. 

첫째, 부산은 외국계 이단들의 주요한 전래지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계 이단인 몰몬교가 처음 포교되기 시작한 곳도 부산이다. 둘째, 부산은 많은 국내산 이단들의 요람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단운동인 통일교가 시작된 곳도 부산이다. 서북지역에서 피난 온 문선명이 통일교의 경전인 '원리강론'의 틀을 잡은 곳도 그리고 통일교회 설립을 준비한 곳도 바로 부산이다. 셋째, 부산은 현재 한국교회가 씨름하는 많은 2세대 이단운동들이 시작된 곳이다. 대표적으로는 안식교 계열의 이단운동으로 최근 급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하나님의교회가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이며 선지자, 재림예수, 하나님으로 여겨지는 안상홍은 1964년 부산 해운대에서 포교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계정열의 산성기도원, 이유성의 여호와새일교단, 박태선의 전도관, 류광수의 다락방운동도 부산에서 시작됐다. 

왜 이처럼 부산은 한국이단운동이 발흥하는 옥토가 되었을까? 첫째, 부산지역이 대대로 불교가 강성한 '불교의 땅'이었다는 점이 그 한 원인이다. 불교가 강성한 지역에서 기독교 정통과 이단의 구분은 무의미했다. 둘째, 부산지역이 오래전부터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교류의 땅'이었다는 점이다. 활발한 문물교류로 인해 새로운 종교에 대한 선택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수월했다. 셋째, 부산지역은 한국전쟁의 유일하고 절박한 '피난의 땅'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전쟁 당시 삶의 절박함, 가치관의 혼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실존적인 불안감이 이 지역 기독교의 뿌리를 내리게 한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복적인 기독교이단 발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된 것을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부산은 수많은 기독교이단들이 발흥한 영적인 전쟁터다. 하지만 오늘 이곳 부산에서 이단들의 도전에 용감하게 응답하며 이 땅을 거룩하게 만들려는 새로운 소망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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