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65일 행복한 가정

[ Book ] 본보 5월 독서캠페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5월 05일(화) 12:57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은 봄날이다. 이럴때 시집 한 권을 벗삼아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성경 안에도 시집이 있다. 시편기자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은 분주한 일상에 묻혀 놓치기 쉬운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켜 준다. 매년 5월의 달력을 넘길때면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곤 한다. 그럼에도 천국이 되어야 할 가정이 때때로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현실은 여전하기만 하다. 비단 '가정의달' 뿐만 아니라 3백65일 사랑과 기쁨이 우리의 가정에 머물수 있도록 아버지와 어머니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나가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때다.

미완성교향곡
문성모/쿰란
행정가와 음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시인으로 변신했다. 처녀작 미완성교향곡에는 60편의 원고가 각각 병상에서, 자연에서, 일상에서 등 주제에 따라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병상의 형제자매들을 문안하던 중 시(時)의 모티브를 얻은 저자는 그들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이 되는 듯한 감정이입을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저자는 자신의 시들에 '이름모를 환우들의 공동 작품'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그들의 지루하고 고통스런 일상에 위로와 평안을 빌고 있다.

유다광야에서 읽어보는 시23편
장영일ㆍ장재일/한국장로교출판사
시편 23편에는 하나님에 인도하심에 대한 다윗의 갈망이 생생히 드러나있다. 이 책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주의 지팡위와 막대기의 안위하심을 구하고 있는 다윗의 이야기를 이 시가 쓰여진 3천년 전 유다광야 현장에서 재음미하도록 한다. '시 중의 시'라고 불리우는 시23편의 문학양식과 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신개념의 주석서이다. 유다광야, 쉴만한물가, 양과 목자 등 시23편에 나오는 사진 속 테마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다윗에게 임했던 은혜에 젖어들게 될 것이다.

능력있는 교회 아름다운 인생
손달익/국민일보
한국교회와 사회의 문제점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성경에서 그 해결점을 찾아내고 있다. 모든 문제제기는 저자의 사람에 대한 사랑, 교회에 대한 사랑에 근거하고 있어 교회의 본질회복을 외치며 신앙의 순전성을 지켜내도록 인도한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이 책은 단지 탁상공론의 결과물이 아니다. 북한과 라오스 터키와 인도의 이야기 등 생생한 경험과 저자가 걸어온 인생길을 평이한 문체로 담고 있다.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며 교회는 능력있게 개인은 아름다운 인생으로 변화되도록 도전한다.

천국은 어떻게 오는가
정훈택/도서출판 대장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천국의 소망.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비롯해 예수님의 비유에 표현된 하나님의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천국은 예수를 섬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웃을 섬김으로써 예수님을 섬긴다. 인간은 육체의 삶을 사는 동안 하나님의 영생을 얻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 예배하는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 2천년 기독교 역사에 대한 해석을 통해 이 책은 천국은 이땅에 어떻게 임하는지 천국에 대한 소망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한다.

김세윤교수의 신학세계
김세윤/도서출판 이레서원
저명한 신약학자 김세윤교수의 신학사상을 엿볼수 있는 저서가 출간됐다. 한 권의 책에 농축된 그의 강의를 통해 나의 신학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십계명의 제4계명인 안식일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빛과 소금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에 소금으로서 교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참 안식은 예수님이 가져오신다, 빛과 소금에 교회갱신의 해법이 담겨있다"는 것이 그의 해답이다. 우리의 궁금증에 대한 복음주의 신학자의 혜안은 우리를 참 그리스도인, 참 교회로 회복될 수 있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

주님 제가 어머니입니다
김의식/쿰란
목회현장에서 어머니학교의 교재로 사용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과거 희생과 사랑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어머니가 선사했던 감동이 오늘날에는 점차 희석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저자는 성경적인 어머니 상의 회복을 위해 12주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등 우리네 어머니들이 다시 한 번 가정과 교회에서의 사명을 회복하고 종말론적인 관점으로 남은 생애를 봉사하며 살도록 권면한다. 아버지학교를 위한 교재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가 함께 출간됐다.

어린이 천로역정
주경희 글ㆍ김계만 그림/몽당연필
수식어가 필요없는 명저 천로역정이 어린이를 위해 읽기쉬운 동화형태로 재구성됐다. 인간은 '죄'라는 짐을 지고 살아가며 구원의 여정으로 나아갈때 참 행복이 있다는 복음의 원리를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체화하도록 한다. 내용과 구성이 돋보이는 이 책은 내 자녀가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목록의 영순위에 들만한 고전이다. 주인공 크리스찬이 멸망의 도시를 떠나 하늘성으로 향하는 모험길에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겪는 어려움과 극복의 과정들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삶의 교훈을 얻도록 한다.

기독교교육행정
박경순/도서출판 기독한교&카이로스
교육자가 아무리 훌륭한 인격과 실력을 갖추었다 해도 '행정'이 교육자의 교육활동을 제약한다면? 오늘날에는 교육행정이 교육의 질과 효과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에 행정이 교육을 지배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좋은 교육을 가능케하는 합리적인 행정을 위한 입문서다. 기독교교육행정의 성서신학적 이해에서부터 프로그램, 인사관리, 조직구성 등 실제적인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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