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에딘버러 선교대회 사실상 무산

[ 선교 ] 스코틀랜드장로교회 "대회진행 어렵다", 한국에서 대회여는 방안도 검토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09년 04월 30일(목) 09:39
   
▲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교 뉴칼리지의 어셈블리홀. 19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가 열린 장소이며, 2010년 대회가 개최될 장소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장로교회는 매년 총회를 이곳에서 개회하기도 한다. 기독공보DB
20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 1백주년 기념대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4월초 2010년 에딘버러기념대회 중앙위원회가 열렸을 당시 이번 대회의 실질적인 주최측인 스코틀랜드장로교회가 "현재와 같은 준비상황으로는 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포기입장을 밝힌 이후 공식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장로교회가 의지를 상실한 이상 당초 계획대로 대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세계교회협의회 등 협력단체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제연구과정의 결과를 발표하는 수준에서 1910년의 대회를 기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19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는 선교사(史)에 위대한 영향을 끼친 매우 의미있는 대회였다. 이 대회를 통해 세계 기독교회의 진용이 갖춰졌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당시 일제 강점기에 있던 한국교회는 윤치호선생을 현지에 파견해 한국의 참담한 현실과 한국교회의 사역을 소개했다. 이후 1백년. 한국교회는 세계 모든 교회가 놀랄 정도로 급성장을 했다.
 
이제는 무산된 2010년 에딘버러선교대회는 매우 소중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진보와 보수를 뛰어 넘어 건강한 선교의 정신을 새롭게 함양하자는 게 그것이다. 1백년 전 단 한명의 대표를 파송한 한국교회가 에딘버러 1백주년의 정신을 고스란히 살려낸 기념대회를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2010 에딘버러선교대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오는 27일 모임을 갖는다.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에딘버러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단순한 대회를 넘어 선교에 대한 순수성과 진정성을 되살리는 의미있는 대회가 바로 이곳, 한국땅에서 열리기를 소망해 본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