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는 자기 동기가 필요하다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 23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4월 29일(수) 15:08

방선기/직장사역연구소 소장ㆍ기윤실 이사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의무적으로 하게 하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의무로 하게 하더라도 그것이 왜 의무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서 의무에 대한 동기라도 생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했던 일은 혹 이룰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사자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노예들에게는 동기 부여 없이도 얼마든지 일을 시킬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일을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동기부여가 되어야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일단 동기부여를 한다고 해도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하나는 외적인 자극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보상을 약속하는 것이다. 일을 잘 한 사람에 경제적인 보상을 하거나 성적이 오른 아이에게 선물을 하는 것 등이다. 그것은 비교적 단기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기간 동기가 부여되기 위해서는 내면적인 동기가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동기가 없이 강제로 한다는데 있다. 그러니 공교육이 부족해서 사교육에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공부를 해도 나중에 보면 별 효과가 없다. 또 동기를 부여한다고 해도 성적이 좋아지면 뭘 준다는 식의 외적인 면의 동기부여가 대부분이다. 내면적인 동기를 부여한다고 해도 공부 잘해서 좋은 학교가면 출세할 수 있다는 아주 세속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동기 부여일 뿐이다.

그렇게 해서는 아무리 사교육을 시켜도 교육효과가 별로 없고, 혹 성적이 올라가거나 원하는 학교에 간다고 해도 바람직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 뾰족한 동기가 없이 공부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려서 정말 공부해야 할 기간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된다.

필자는 사교육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공교육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사교육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다면 사교육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서 학교 외의 공부의 도움이 필요해서 사교육을 원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사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녀들의 생각에 관계없이 부모가 강제로 시켜서 하는 사교육은 정말 시간낭비, 돈낭비이다. 그로 인한 부정적인 후유증은 두고 두고 보게 될 것이다.

동기를 부여한다고 해도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경우 동기부여는 되어서 열심히 공부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동기가 사라지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시키기 전에 공부에 대한 바른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자기 동기의 중요성은 하나님이 보여주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뜻을 따라 살기 원하지만 억지로 하지 않으신다. 먼저 우리 안에 자기 동기를 갖도록 하신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전능하신 하나님도 사람들이 자기 동기를 가지고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하나님보다도 강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