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거목, 손양원

[ 교계 ] 애양원 성산교회 1백주년 맞아 기념예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29일(수) 00:41

   
▲ 담임 이광일목사.
【여수=김혜미기자】 손양원목사의 신앙을 후대에 전승해온 교회가 1백주년을 맞이했다.

애양원 성산교회(이광일목사 시무)는 지난 4월 24일 설립 1백주년 기념예배를 가졌다. 이날 예배는 본교단 여수노회장 이정수장로(여수덕충교회)의 기도, 오현석목사(여수평강교회)의 성경봉독, 한국고등신학연구원장 김재현목사의 설교, 박병식목사(여천제일교회)의 축도순으로 이어졌다.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성산교회는 지난해 미얀마 양곤에 선교센터를 겸한 산돌교회를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손양원목사 설교노트 및 수첩 해체 원본에 의한 설교집을 국ㆍ영문으로 출간했다. 2대 손양원목사에 이어 5대 담임목사로 시무중인 이광일목사는 "지금 성산교회의 모습은 사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맺어진 열매"라고 말했다. 나아가 현재 평균연령이 80세로 교인은 줄어들고 있지만 손양원목사순교기념선교회(회장:윤이남)를 중심으로 주변교회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감당해온 사역들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배에는 손양원목사 시무당시 조사로 시무하고 이후 20여 년간 성산교회를 섬겼던 고 서현식목사의 부인 오인덕씨와 4대 담임 박병돈목사 부부가 참석했다.

   
▲ 애양원 성산교회는 지난 25일 1백주년 기념예배를 가졌다.

'질곡의 이땅위에 하늘을 살다간 사람' 제하로 설교한 김재현목사는 손양원목사는 사랑의 대명사로 알려져있지만 한편으로 열정적인 설교자였다며 "하늘의 비밀을 우리 가운데 심어주었던 손양원목사의 삶을 이 시대가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축사를 통해 배용주목사(여수광림교회)는 "1백년을 이어오는 가운데 집사로 장로로 성도로 함께 한 것은 가문의 자랑이자 영광"이라고 성산교회 성도들을 격려했다. 배 목사는 "요즘 경수가 끊어진 교회들이 많다"며 "아직도 교회를 잉태하고 있는 성산교회에 아브라함의 축복이 임한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1909년 4월 25일 설립된 애양원 성산교회는 1919년부터 곡성겸면산정리교회를 시작으로 2000년 손양원목사 순교 50주년 기념 순천산돌교회, 올해말 캄보디아 한센마을에 완공예정인 새생명교회 등 39개 교회를 개척했다. 성산교회가 개척한 교회들을 대표해 이날 박남인목사(석창교회)는 "어찌 나무가 뿌리없이 설 수 있겠냐"며 "성산교회 교인들이 직접 전도하고 교회를 세운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꾸준한 사랑과 기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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