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결과에 승복할 것"

[ 교계 ] 고수철목사, 감독회장 현안과 관련 입장표명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29일(수) 00:31

   
▲ "결과에 승복할 것."
고수철목사는 지난 27일 감리교본부 13층 서부연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감독회장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다.

신기식목사가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 김국도목사가 제기한 감독회장 지위확인 소송 등 두건의 판결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를 통해 고수철목사는 오는 13일로 연기된 재판결과에 승복할 것과 판결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수철목사는 "국내 10개 연회가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에서 끝났다"며 "감리교 정상화를 도모하는 연회원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판결에 대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고 목사는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감독회의, 총회실행부위원회, 제28회 총회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연회장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선거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불법과 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향후 감리교회의 위상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전했다. 평신도단체장협의회(회장:송기영)도 지난 4월 22일 사회평신도국에서 모임을 갖고 재판결과에 따라 정상화하자는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감신대 82동기회(대표:심영식)를 중심으로 현 감리교 사태를 우려하는 현장의 목회자들이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백인 기도회'를 갖고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집행위원장 백용현목사는 "김국도목사나 고수철목사나 한쪽 편을 드는 정치적 입장에 의한 모임이 아니며 누구에게 책임을 묻고 탓하는 공방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모임의 성격을 설명하고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향후 1천명 규모의 '전국목회자대회(가칭)'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현 감리교 사태를 우려하는 현장의 목회자들이 기도회를 갖고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감신대 총학생회 이효성회장은 "우리에게 감독회장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묻는다면 법적우위로는 고수철목사, 수적우위로는 김국도목사라고 하겠지만 학생들은 이미 실망하고 지쳐있기 때문에 누가되든 존경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상대를 먼저 품고 이권을 포기할 사람, 진보와 보수, 빨강과 파랑으로 편가르는 분열의 사고를 벗어버리고 진정한 섬김을 보이는 이를 마음의 감독회장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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