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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23일(목) 09:53

▲ 사진 왼쪽부터 '신안튤립축제',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63스카이아트미술관', 청남대에 핀 꽃 '개방 6주년 기념 봄 꽃 축제'.

연초부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꽃보다 남자'가 막을 내렸다. '막장이다， 위화감을 조성한다， 비현실적이다'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위 '꽃미남'들의 매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이리라.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마음을 끄는 아름다움은 드라마 속 남자들보다 봄에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꽃들에게서， 오히려 넘치도록 찾을 수 있다. 복수초가 눈 속에서 깨어나면 봄을 부르는 영춘화가 이어 피어나고， 변산바람꽃， 풍년초， 너도바람꽃이 줄줄이 봄이 왔음을 온 세상에 알린다. 키 작은 꽃들의 신호에 맞추어 키 큰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매력을 발산하며 봄은 절정을 향해 다가간다. 가히 솔로몬의 영화로도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 만드신 놀라운 아름다움이다.

이처럼 볼 것 많은 계절이지만 봄은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꽃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아나도， 세상사에 묻혀 살다보면 금세 여름이 오고 만다. 특별히 가정과 사회， 교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40~50대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분주하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며 마지막 날에 '안식'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진정한 쉼의 중요성에 대해 하나님은 친히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일상이 분주할수록， 경제가 어려울수록， 잠시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안식은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봄은 '보다'의 명사형이다. 봄에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눈을 통해 온다. 생명이 깨어나고 꽃들이 피어나， 그걸 '보는' 우리에게 한 아름의 행복을 선사한다. 이번 봄은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계절의 즐거움을 한껏 누리길 소망한다.
　
ㆍ 5백만 송이 꽃 '신안튤립축제'
　전국 최대의 단일 꽃 축제로 10만㎡의 광활한 대지에서 5백만 송이의 튤립이 대 향연을 펼친다. 
기간 : 2009.4.15~2009.4.28
장소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신안튤립공원 
전화 : 061-240-8145~8
/ www.shinantulip.co.kr
　
ㆍ 아픔을 이기고 핀 꽃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태안 연안의 기름유출 사고로 큰 어려움을 맞았던 안면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네 개의 지역(Zone)과 수목원으로 구성되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기간 : 2009.4.24~5.20
장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ㆍ수목원 일원
 전화 : 041-670-6000， 6401 / www.floritopia.or.kr
　
ㆍ 가장 높은 곳에 핀 꽃 '63스카이아트미술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을 표방하며， 꽃을 주제로 근현대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를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이다. 계절에 따라 작품구성이 바뀔 예정이다.
기간 : 2009.3.21~11.15
 전화 : 02-789-5663 / www.63.co.kr

ㆍ 청남대에 핀 꽃 '개방 6주년 기념 봄 꽃 축제'
　대통령의 별장으로 유명한 청남대에서 개방 6주년을 맞아 '자연 속의 흥겨운 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꽃 축제를 열었다. 꽃과 함께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기간 : 2009.4.18~5.31
장소 :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
전화 : 043-220-5683~4 / chnam.cb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