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메마르지 않기를"

[ 교계 ] 한일장신대, 장애인의 달과 부활절 맞이 다양한 나눔행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17일(금) 11:42

한일장신대는 장애인의 달과 부활절을 맞이해 다채로운 나눔행사를 갖고 사랑을 실천했다.

한일장신대(총장:정장복)는 지난 14일 교직원 및 학생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우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진행했다. 현재 한일장신대에는 청각장애 6명, 지체장애 27명, 뇌병변 10명 등 모두 62명의 장애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배에는 장애를 가진 학생과 교직원들이 순서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 지난 14일 '장애우와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 수화동아리 학생들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나란히 재학중인 청각장애인 김은송학생과 어머니 이복희씨는 수화중급반 학생들과 함께 수화로 특별찬양을 선보였고 설교는 채은하(신학부, 지체2급)교수가 담당했다. 채 교수는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제하의 설교를 통해 "장애인의 삶은 정죄와 차별과 억압 등의 과거의 자리가 아닌 힘과 용기, 희망을 가진 미래의 자리에 당당히 서서 하나님의 일과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배 후에는 경건실천처 주관으로 '총장 초청 장애우와 함께 하는 사랑의 식탁'이 펼쳐졌다. 정장복총장과 교직원을 비롯해 장애학생 35명과 장애학우도우미 15명 등 60여명이 배석했다. 정 총장은 "여러분의 실질적인 불편함이 어디인지 항상 관심을 갖는 총장이 되겠다"며 "재학기간중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소양하여 훗날 바라는 일들을 이루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총여학생회 주관으로 지난 14일 '사랑의 헌혈 행사'를 마련해 학생 및 교직원 1백여 명이 헌혈을 통해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총여학생회장 전재은학생은 "최근 우리나라의 혈액 공급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말에 이번 헌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소중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이 메마르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봉상교회(황갑순목사 시무)는 16일 한일장신대 목요예배 후 1천여 명의 전체 학생들에게 계란을 나눴다. 황갑순목사는 "사랑하는 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세상 가운데 전하는 섬김의 리더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봉상교회는 2005년 한일장신대에 종과 종탑을 봉헌하고 대학발전기금으로 2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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