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목사 탄생 1백주년 맞아 전기 출판

[ 교단 ] 서울장신대 출판, 교회연합 교육 사업 등에 공헌 뜻 담아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09년 04월 16일(목) 23:45
   
▲ 강신명목사 가족. 오른쪽이 4남 강석공목사.
   

【경기 광주^박만서 부국장대우】서울장신대학교(이사장:주성훈 총장:문성모)가 개교 55주년을 맞이해 1962년부터 제2대 교장을 역임한 것과 함께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故 강신명목사의 전기를 출판했다.

 서울장신대는 지난 16일 55주년 기념예배를 겸해 '소죽(小竹) 강신명목사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를 경기도 광주캠퍼스에서 갖고, 강 목사가 평생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한국교회 연합 운동과 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의 뜻을 기렸다. 이 자리에는 강 목사가 목회했던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 시무) 당회원들과 교인, 강 목사의 후손인 강석공목사(광야교회) 등 가족과 문중 관계자들이 참석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해서 강 목사에 대해 회고한 곽선희목사(소망교회 원로)는 "강 목사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살았다"면서 "오늘의 서울장신대가 있기까지 기초를 놓았던 강 목사의 뜻에 따라 한국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유능한 일꾼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회와 민족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소죽 강신명목사'를 집필한 김명구교수(서울장신대학교)는 "강 목사가 사용하셨던 '민족교회'라는 표현속에서 복음으로 민족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이 것은 한국교회가 민족을 행한 역사성과 자부심이요, 민족 복음화의 근거이며 세계를 향해 복음을 들고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강 목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설득하고 희생하며 평생을 바쳤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의 일치를 내세울지언정 굳이 장로교회만을 고집하지 않았고, 얼핏 보기에 교파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낸 것 같이 보였으나 그의 주장에는 오로지 한국장로교회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대표해서 참석한 강 목사의 4남인 강석공목사는 인사를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을 맺을 수 있듯이 아버지의 손길이 남아 있는 서울장신대학교에 복음을 위해 잘 죽을 수 있는 인물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된 강신명목사 전기는 서울장신대 문성모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 인물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강신명목사 탄생 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펴내고 서울장신대학교가 출판했다.

한편 이날 문성모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개교 기념예배에서는 이수영목사(새문안교회)가 '착하고 충성된 종의 삶'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이어서 고시영목사(부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강신명목사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우영수목사(서교동교회)의 양력보고, 김명구교수의 강 목사 전기 소개, 임희국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의 서평, 곽선희목사의 강신명목사에 대한 회고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강 목사가 시무한 새문안교회가 3억원을 헌금한 것을 바탕으로 총공사비 7억원으로 조성된 강신명홀 봉헌과 현판식을 갖고 이사장 주성훈목사(세린교회)와 동문회장 김홍천목사(노암교회)가 축사한데 이어 임재홍교수(서울장신대)의 축가와 하용삼목사(수산교회)의 축도로 순서를 마쳤다.

서울장신대는 종합관 4층에 3백석 규모의 예배실을 '강신명홀'로 꾸미고, 강 목사의 유품과 자료 등을 전시한 사료실을 조성했다.

 

 

강신명 목사는 누구인가?, 전기 내용

소죽(小竹) 강신명목사는 1909년 경북 영주에서 강병주목사와 최영주 사이에서 장남으로 출생, 숭실중학교 공주영명중학교 배재중학교, 대구계성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전문학교 영문과와 평양신학교, 일본 도쿄신학교,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선천남교회 선천북교회를 거쳐 서울 영락교회에서 故 한경직목사와 1947년부터 동사목사로 시무한 후 1955년부터 새문안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24년간 시무했다.

일본 식민지 체제에서는 수양동우회 사건과 일명 동요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 본교단 48대 총회장은 지낸 강 목사는 교단 분열의 과정을 경험하며 연합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대한기독교교육협회 회장 연세대학교 재단 이사장, 한국기독교선교단체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 사업에도 참여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오늘의 서울장신대학교를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숭실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장신대학교 개교 55주년과 강신명목사 탄생 1백주년을 맞이해 강신명목사 탄생 백주년기념사업회(위원장:문성모)에서 펴낸 전기 '소죽 강신명목사'(김명구 지음, 서울장신대학교 출판)는 강 목사의 탄생부터 일대기를 주제별로 정리해 총 17장으로 집필됐다. 특히 이 책에서는 강 목사가 주장한 '민족교회'에 대한 이해와 함께 교회 연합활동을 이끌었던 업적들이 정리됐다. 또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에 관심을 보였던 강 목사가 교장으로 참여하고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장신대학교에 대한 역사가 비중있게 수록됐다.

이밖에도 이 전기에는 한국 역사와 함께해 온 강 목사의 역사 참여의식이 교회적 관점에서 충실하게 설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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