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옥명예회장, '장로' 된다

[ 여전도회 ] 영암교회 당회, 명예장로 추대키로 결정 "여성 지도력 양성의 주역" 공로인정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09년 04월 15일(수) 09:18
   
▲ 19일 영암교회서 명예장로로 추대되는 이연옥명예회장이 서정호목사와 함께 자리했다.
평생동안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발전과 교회 내 여성지도자들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이연옥명예회장이 오는 19일 영암교회(서정호목사 시무)에서 명예장로로 추대 받는다. 영암교회를 시무했던 임옥목사(1999년 작고)의 부인이었던 이연옥명예회장은 1974년 이 교회에서 권사안수를 받은 뒤 교인들에게 성경을 지도하면서 여전도회를 중심으로 한 교회여성 지도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본교단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발전을 견인해 온 이연옥명예회장은 교회 내 여성 지도력의 건강한 양성을 위해서는 여성안수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소신 아래 교단 안밖의 수 많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4년 열린 본교단 제79회 총회에서 여성안수 제도를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연옥명예회장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의 노고가 모아져 본교단은 1996년에 제1호 여성장로를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연옥명예회장이 장로로 선출되고 안수를 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다. 이미 1995년에 장로로 장립받을 수 있는 연령이 지났기 때문. 신학을 전공하고 평생을 교육자로 살면서 후학을 양성해온 이연옥명예회장은 장로후배들의 활약을 응원하면서 대리만족을 해야했다.
 
명예장로 추대를 위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먼저 교회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연합회는 지난 해 11월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연옥명예회장을 명예장로로 추대해 달라는 건의를 영암교회에 하기로 결의했으며, 홍기숙회장과 김희원사무처장이 서정호목사를 직접 만나 취지를 설명했다.
 
명예장로 추대와 관련해 영암교회 서정호목사는 "이연옥명예회장은 우리교단의 여성안수 통과를 위해 인생을 올인 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당회원들이 만장일치로 늦게나마 명예장로로 추대할 수 있게된 것이 교회의 큰 기쁨"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서정호목사는 "이 권사님은 30여년 동안 우리교회의 동역자로서 헌신하셨고 일생을 한국여성교육과 여전도회 운동의 선봉장으로 아름다운 모성애를 실천하셨다"며,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명예장로로 추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연옥명예회장은 교회를 더욱 사랑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후배들의 관심과 교회의 배려로 명예장로로 추대받게 된 것이 무척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기도의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부족함 없이 감당하도록 힘쓰고 지극한 사랑으로 교회를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훌륭한 여성 지도자들을 후배로 둔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고 지적했다. 영암교회는 오는 19일(주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3가에 위치한 동교회 본당에서 이연옥명예회장의 명예장로 추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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