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신학교 분열 막아주세요"

[ 인터뷰 ] 몽골연합신학교 살리기 도움 호소하는 김봉춘선교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4월 01일(수) 10:31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많은 한국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사역할 수 있다면, 선교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몽골인들에게도 더 풍성한 신학적인 소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위치한 초교파 신학교인 몽골연합신학교(Union Bible Training Center)가 최근 경제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본교단 총회 파송 선교사들이 하나로 뭉쳐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몽골연합신학교는 본교단 세계선교부 총무를 엮임한 안교성목사를 초대교장으로 1995년 설립된 이후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해 왔으며, 현재 30여 명의 교직원이 1백40명의 재학생들을 섬기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김봉춘선교사는 몽골의 선교 현황을 전하며, "일부 한국 교단들이 연합 신학교에서 독립해 교단색을 지닌 학교들을 세우면서 이에 따른 몽골교회의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몽골연합신학교는 현재 80%에 가까운 운영비를 동서양 교회들에 후원에 의존하고 있는데 몇몇 교단들이 빠져 나가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교수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골 유일의 교회 연합기관인 몽골복음주의협의회(MEA)와 협력해 온 본교단 선교사 23가정은 지난해 매월 가정별로 50불씩을 걷어 학교에 지원했으며, 올해 1월에는 신학교육위원회를 조직하고 하나인 몽골의 신학교육이 교단에 따라 나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한국의 교단들이 각각 신학교를 설립할 경우 몽골의 신학 교육 환경은 더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며, "동서양의 선교사들이 신학교를 중심으로 연합하고 현지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회와 교회들의 지원을 통해 현지선교회가 좀더 활기차게 연합활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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