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깃들인 섬, '독도(篤島)'

[ 아름다운세상 ] 의용수비대, 안용복장군이 지켜낸 독도, 이제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24일(화) 18:09

   
▲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 서기 김의환목사(포항연일교회)와 울릉도선교백주년위원회 위원장 김중원목사, 울릉도선교백년사 분과위원장 임종훈목사는 지난 9일 독도를 방문해 독도 수호를 위해 기도했다. /사진 정보미기자
동해상에 위치한 절해고도의 섬 독도. 동도와 서도 외에도 크고 작은 89개의 부속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천연보호구역.

한 포털사이트에 '독도'를 검색해보니 관련 검색어로 '독도는 우리 땅'이 뜬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완벽한, 온 국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대표적 한 문장 '독도는 우리 땅'. 1982년 정광태씨가 지어 부르기 시작한 이 노래는 북녘 주민들이 즐겨부르는 남한 가요 베스트 5위 안에 들 정도로 북한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야말로 한반도를 대표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독도=우리땅'이라는 공식을 증명하려면 저 멀리 신라시대 역사책까지 들춰야 할 정도로 유서가 깊다. 독도는 서기 5백12년, 신라 지증왕 13년 이래 우산국으로 불리며 울릉도와 함께 한반도의 영토로 자리잡은 명실공히 우리땅이다.

독도는 울릉도(2백50만년 전)와 제주도(1백20만년 전)보다도 훨씬 오래전인 4백60만년 전에 용암분출로 생성됐다. 숙종 19년 당시 울릉도에서 고기를 잡던 동래 출신 어민 안용복은 독도에 침입한 일본 어민을 문책하고 후에 일본에 가서 사과를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며 끝없이 침탈 작업을 벌여왔다. 일본인들의 횡포에 대한제국은 1900년 10월 칙령 41호로 울릉도에 군수를 파견하고 관할구역으로 독도를 명시했다. 그러자 일본은 1905년 을사조약을 강압적으로 체결, 외교권을 빼앗고 시마네현 고시 40호를 발표하며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해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1910년 한국강점으로 독도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하며 구체화됐다.

일본이 패망하며 독도의 문제 또한 일단락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미디어시대가 도래하며 이제는 보이지 않는 인터넷 세상 안에서의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됐다. 우리가 독도에 무관심했을때 일본은 세계 유명 국제사이트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고쳐놓았다.

2005년 3월 16일에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다. 또 일본외무성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실었다. '아차' 싶었을 때는 이미 모든 일이 진행된 상황, 우리가 한반도 안에서만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던 때 다른 한 켠에서는 주도면밀하게 세계를 무대로 독도 침탈 작업이 벌어진 것이다. 눈 뜨고도 코 베어가는 세상이 됐다.

한편 독도를 지키기 위한 울릉군 주민들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1953년 4월 울릉도민들은 독도 의용수비대를 자체 조직하고, 홍순칠대장과 33명의 대원들을 중심으로 독도를 사수했다. 그 여정이 담긴 홍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끊임없이 순시선을 파견해 독도를 순찰하면서 우리나라에 독도로부터의 철수를 끈질기게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릉군 주민 최종덕씨는 1965년 아예 독도로 거주지를 옮겨 어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10월 최 씨가 주민등록상에 독도를 본적지로 최초 전입했고, 그 뿌리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김성도 김신열씨 부부에게 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찾은 독도는 더이상 동해바다에 홀로 외롭게 떠있는 섬이 아니었다. 독도 경비대원들의 수호를 한 몸에 받으며 때마다 찾아오는 괭이갈매기와의 우정을 한껏 과시하고 있었다. 또 관광객들이 발 디딜틈 없이 몰리는 명소가 됐다. 그들은 독도를 어루만지며 잘 있었는지 안부를 묻고 생존을 확인한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생을 마감하기 전 한 번이라도 밟고 싶어하는 땅, 독도. 따뜻한 봄이 온다. 올 봄에는 특별히 독도 수호를 위한 본교단 목회자들의 기도 소리가 현장에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90년전 3.1운동의 불을 지폈던 1% 기독교인들의 힘을 회복할 때이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이제 독도는 '獨島'가 아니라 한반도민들의 사랑이 깃들인 섬 '篤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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