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 위한 첫 행보

[ 기자수첩 ]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24일(화) 17:45

"아득한 천년 전 신라 때에도 이미 독도는 우리땅이었다. 마음이 넉넉한 겨레의 초연한 의지로 아름답게 당당하게…(중략)…그 어느 때도 우리는 문패를 바꾸지 않았다."

올초 경상북도교육청이 펴낸 '독도' 교재 첫머리에 실린 시인 김후란씨의 '독도는 깨어있다'의 일부분이다. 3.1절을 전후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걷기 행사를 벌이며 독도 수호 캠페인이 벌어지는 한편, 경북 지역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5~6학년 정규수업시간에 '독도' 교재를 활용해 가르친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을 겨냥해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한 경남 마산시의회는 최근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기록된 역사적 자료를 담아 '대마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소책자를 펴냈고, 한 일간지에서는 아예 독도 상주 기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을 교회 안으로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지난 9월 제93회 총회에서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총회가 오는 4월 29일 드디어 독도를 방문한다. 대책위 설립 후 7개월 만에 마련되는 구체적인 첫 행보다. 대책위 위원 및 울릉도 현지 목회자들은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 수호를 위해 본교단이 앞장설 것을 굳게 다짐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가 일회적 이벤트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교회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실히 편입시키는 움직임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방문 추진보다 이후의 계획 논의가 시급하다. 한국교회는 파송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어떠한 기관보다 강력한 네트워크가 자리잡혀 있다. 이를 잘만 활용해도 독도에 대한 홍보에 교회가 앞장설 수 있다.

과거 안용복장군과 의용수비대가 목숨을 걸고 투쟁해 지켜낸 한반도의 땅, 독도. 이제 교회가 역사적 발걸음을 내딛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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