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는 교인 6인만 있으면 교회 정착 OK"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새신자정착 노하우 배우는 장석교회 새신자목회 세미나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23일(월) 09:31

   
▲ 지난 4일 열린 새신자목회세미나 중 새가족 환영잔치를 실습하고 있는 참가자들.
한번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 '새신자 접착제'가 있다.

이 접착제는 신기하게 처음 나온 사람들도 교회에 꼭 붙어있게끔 만든다. 외지고 낙후된 지역에서도 배가성장의 부흥을 일으킨 장석교회(이용남목사 시무). 이 교회의 19년간 '접착' 노하우가 지난 2~4일 새신자목회세미나를 통해 공개됐다.

노하우에 따르면 먼저 전도에 은사를 받은 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은사를 받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장석교회는 우선 한 명이라도 전도해본 이들을 꾸려 일주일 중 하루 전도로 봉사하는 팀을 구성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온 지역을 누비며 전도하는 일명 전도특공대. 지역의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며 전도한다는 '두발로 전도대'는 노랑색, 교회 인근 등산로에 파라솔을 친 뒤 오가는 이들에게 커피나 차를 대접하는 '파라솔 전도대'는 빨강색, 기도로 돕는 '중보기도대'는 흰색 마후라를 두르고 출동한다. 전도특공대는 매년 2월 말 출범해 12월 말까지 활동하는데 총 3백여 명이 팀원으로 있다.

장석교회 담임 이용남목사는 전도특공대를 통해 정착하는 비율이 전체 새신자 중 76%에 달한다고 했다. 전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신자들의 영혼을 말씀으로 살찌우는 7단계 시스템이 교회 출석 직후 바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새신자가 교회에 등록하면 그를 전도한 이가 직접 데리고 새신자부로 간다. 그리고 새신자가 타교회에서 왔는지, 처음 나왔는지, 교육 및 생활수준은 어떤지 등을 상세히 파악해 비슷한 환경에 있는 교우를 멘토로 연결시킨다. 이후 새신자는 멘토와 함께 한 주에 한 번 꼴로 장석교회에서 자체로 만든 7단계 교제 '뿌리내리기'를 이용해 본격적인 양육에 들어간다.

만약 이 단계에서 새신자가 양육을 포기하게 될 경우 이들은 따로 만들어진 '포기관리팀'에서 집중 관리한다. 이들의 관리법은 '계속 돌봄의 333법칙'. 처음 3주간 사랑이 담긴 문자메시지와 안부전화를 하고, 그 다음 3주간은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을 확인하며 교회 내 마련된 카페나 새신자부 만남의 광장에서 가벼운 접촉을 시도한 뒤, 마지막 3주간은 양육연결을 다시 시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포기자 중 10%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장석교회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10년전 평균 1천6백명에서 배가성장을 이룬 3천2백명이 출석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담은 책만도 6권이 출시됐다.

이용남목사는 "일대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훈련된 교인이 교회 내 5백명 정도가 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6명 이상이 되면 교회에 정착하기 쉽다"고 귀띔했다. 장석교회의 이러한 성공적 사례는 이미 너무도 유명하다.

해마다 새신자목회세미나를 열면 평균 5백명의 목사 성도가 이 노하우를 배우러 온다. 심지어 이 과정을 들으러 부산은 물론 미국 LA에서 건너온 목회자도 있었다. 총회 국내선교부 전도학교에서는 이 교회의 사례로 교제도 만들었다. 1년 평균 약 3천명을 전도하기 때문이다.

수건, 볼펜, 컵, 가방, 스타킹 등 전도물품에 사용되지 않는 물건이 없다. 또 지하 3층 장석교회 본당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두발 나란히 찍힌 동판이 다섯 장 전시돼 있다. 1천명을 전도한 다섯 교인의 발이다.

이 목사는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처럼 전도 많이 한 이들도 하늘의 별과 같은 스타"라면서 "많은 교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자의 아름다운 발을 동판에 찍어 전시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요행을 바라고 조금 노력해서 많은 결실을 바라게 되면 꼭 부작용이 발생한다"면서 '반짝 성장'이 아닌 한 영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교회들이 좀더 헌신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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