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인구 감소세

[ 선교 ] 교회에 대한 불신 등이 원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3월 18일(수) 10:48
미국 기독교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재미 한인 기독교 신문인 크리스찬투데이가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소재 트리니티대학에서 실시된 미국인종교성향조사(ARIS, American Religious Identification Survey) 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현재 미국의 기독교인은 전체인구 중 76%로, 1990년의 86%, 2001년의 77%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는 1990년의 8.2%에서 1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무신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버몬트주로 지난해 현재 34%에 달하는 것으로 들어났다.
 
또한 이러한 감소 현상에 대해 이번 조사는 침례교, 감리교, 루터교회 등 주요 교단들의 성인 신자의 수가 2001년 17%에서 지난해 12.9%로 크게 줄어든 것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1990년 19.3%를 기록하며 미국 사회의 주류로 분류됐던 침례교인 역시 15.8%로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미치는 종교의 영향력도 줄어 신혼부부의 30%가 종교적 결혼 의식을 치르지 않았으며, 27%는 종교적 장례의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 신자의 비율은 1990년의 25%에서 1% 정도 떨어진 24%로 조사됐으며, 특정 교단에 소속돼 있지 않은 초교파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0.1%에서 3.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미국인종교성향조사는 지난 2001년과 지난해에 5만여 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재실시 됐으며, 조사에 참가한 대학 관계자는 "현재 미국인들의 종교에 대한 관념은 헌신의 대상에서 일종의 유행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 등 교회에 대한 여러 부정적 의식들의 결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