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세요."

[ 인터뷰 ] 경기도 포천 소재 평강식물원 이환용원장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3월 12일(목) 16:40

"식물원에 오셔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활력을 되찾으세요."

   
▲ 평강식물원 원장 이환용장로(사랑의교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문구가 휴식본능을 자극하지만 막상 길을 나서자니 갈만한 곳이 없는 상황,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일이다.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평강식물원을 설립한 이환용장로(사랑의교회). 1999년부터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9만5천41㎡(18만평)규모의 부지에 식물원을 조성했고 지난 2006년 개원했다. 첫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직원예배를 드리는 식물원의 설립이념은 '하나님 자연 이웃 사랑'이다.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입장료도 동일규모의 타 식물원에 비해 저렴하고 인근 6개 초등학교의 결식아동을 후원하며 군인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한다.

이환용장로는 충청남도 서산 산골출신의 한의사다. 6ㆍ25 참전으로 세살 때 아버지를 여의은 그는 고난과 역경속에 자연을 벗삼아 성장했다. 사람들은 그를 7전8기의 주인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의대에 일곱번이나 낙방하고도 포기하지 않은 그가 '청비환'이란 약을 개발하면서 최고의 비염전문 한의사로 인정받게 되었기 때문. 평강한의원의 청비환은 말그래도 '떼돈'을 벌어다줬고 '평광, 편강'과 같은 유사상호의 한의원을 만들어냈다.

   
▲ 이 장로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장소로 어린시절 뛰어놀던 동산을 닮은 '들꽃동산'과 탁트인 '잔디광장'을 꼽았다. 사진은 잔디광장의 모습.

물질만능주의가 판치는 세상, 얼마든지 편하게 살 수 있게 된 즈음이였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품과 같았던 대자연에 대한 향수가 밀려왔고 "무분별한 개발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아내를 설득해 식물원 설립을 결심했다. 한의사인 그가 전인치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사람은 자연에 가까울수록 치유되며 자연과 멀어질수록 건강을 잃고 마음은 강퍅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수십억대의 사비를 들여 식물원을 조성한 그는 아직도 전세집에 살고 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겠다"고 모든 과정을 우직하게 이끌어온 그였다. 한국OM국제선교회와 창조과학회 이사, 코스타 후원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 장로는 "장차 OM선교센터를 건립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고 귀뜸했다.

만물이 태동하는 봄을 맞는 식물원은 요즘 분주하다. 오는 4월 1일 야생화축제에 이어 18일에는 고산식물 전시회가 열리는데 이때 환경부 이만의장관이 축사할 예정으로 식물원은 정부에서도 반길 수 밖에 없는 녹색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제3회 대한민국 녹색대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석원과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식물 25여 종은 식물원의 커다란 자랑거리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