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입시와 기독교교육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3월 10일(화) 13:27


올해도 입시철이 다가왔다. 수많은 수험생들의 부모들이 가슴을 졸이며 전전긍긍한다.
일종의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절을 찾고 교회를 찾는다. 지푸라기라도 있으면 잡고 싶은 심정이다. 수능 시험 당일에는 전국이 한바탕 난리를 겪는다.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되고 출근시간도 늦추어지며 경찰차량은 비상등을 키고 수험생을 나른다. 사실 이러한 야단법석은 입시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중굛고등학교, 아니 초등학교부터 이미 입시 전쟁에 돌입한다. 엄청난 사교육비, 기본적인 수면시간도 침해하는 야간 자율학습,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등의 문제가 입시에 연유하고 있다. 입시를 통해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 버렸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요령껏 입시에 성공하는 것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고 있다. 모든 교육은 입시의 영향으로 획일화되었으며, 교육의 목적과 교육의 내용, 교육의 방법, 그리고 교육의 평가도 입시로 인하여 왜곡되었다.  이러한 입시 경쟁에 있어서는 기독교인도 예외가 아니다.

비기독교인과 거의 다를바 없이 치열한 입시 경쟁을 벌인다. 심지어는 교회 직분자의 자녀들도 주일 아침에 교회학교에 가지 않고 학원에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국의 기독교인이 다른 영역에서는 신앙적일지 몰라도 입시, 사교육 문제만큼은 세속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입시,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인만이라도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한국의 교육 문제는 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터인데 기독교인이 오히려 입시경쟁을 강화시키고 있는 인상이다. 교회의 목회자, 기독교학교의 교장, 그리고 기독교 가정의 부모가 입시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을 지니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가?

입시는 단지 일반 교육이거나 세속적인 영역만이 아니고 신앙적 이슈이며 영적인 주제이다. 입시문제와 이로 인한 사교육 열풍에 대해서 한국교회는 기독교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대안적 가치관으로서 기독교적 자녀교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잠1:7)임을 다시 선포해야 한다.

입시, 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은 한국교회가 입시, 사교육을 바로 세움으로써 이 땅의 교육을 하나님의 교육으로 변화시키자는 운동이다. 한국교회가 이 운동을 시작으로 오늘의 교육의 고통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손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박 상 진
장신대 교수ㆍ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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