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분담의 마음으로

[ 기고 ] 기독공보를 읽고

진은지 기자 jj2@kidokongbo.com
2009년 03월 05일(목) 09:40

최근 기독공보를 통해 '목회자 1백25명 수입의 5% 이웃돕기 기금출연'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목회 중 고맙고 감동스런 체험을 나누고자 한다.

평소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던 목사님이 한 번은 시내 한 음식점으로 오찬을 초대해 주셨다. 오찬 후에 차를 마시며 그동안의 형편을 묻고 위로하시던 목사님이 흰 봉투를 손에 쥐어 주시면서 "고통 분담하는 마음으로 성의를 조금 표하니 받아 주시오" 하셨다. 극구 사양하다가 순종하여 받고 '고통 분담하는 마음으로'라는 말씀을 뇌리에 새기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전화로 인사를 드리렸더니 또다시 "고통 분담하는 마음으로 성의를 조금 표했을 뿐이고, 더 많이 하지 못해 미안하다, 힘을 내라,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셨다. 예측불허의 '총체적 위기'에 받은 큰 은혜를 생각하면 이제는 할 수 있는 대로 더 나누고 베풀며 섬기면서 지갑을 열어 받은 바 큰 사랑을 갚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고통 분담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부족한 종을 강단에 세우시고 목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일깨워 주신 동역자와 선배제현, 장로님들, 위로금을 보내주신 전국교역자부인회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장애인을 위해 목회하는 죽마고우 동역자가 있고, 함께 장애인들을 섬길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정 인 규
목사ㆍ부산일신기독병원 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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