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침체, 기도에 승부를 걸자

[ 인터뷰 ]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 신임회장 이경수장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2월 27일(금) 10:44

"교회학교 침체를 푸는 열쇠는 기도에 있습니다."

   
▲ "3백만 성도운동으로 아동부도 더 부흥하고 발전했으면 한다."
지난 26일 연동교회(이성희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54회 정기총회를 통해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경수장로(성남교회)는 시종일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이 한 영혼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도에 승부를 거는 교사들이 될 때 길이 있다는 것. 교회학교 침체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모두 '기도'에서 찾는 이 장로는 "과거에는 뜨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르쳤는데 지금 교사들에게는 그러한 열정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7살 때부터 교회종을 치고 교회학교 교사를 맡아 아이들을 가르쳤다는 이 장로는 "아직도 그때 새벽기도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아득한 옛 추억에 잠겨 마치 예배당 종을 치던 때로 돌아간듯 "그때는 마땅한 시청각 교육교재가 없었지만 그래도 복음을 전하겠다는 마음만은 확고했다"고 덧붙였다. 대신에 교회교육 세미나를 통해 배운 '동작그림'이라는 도구로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고 한다.

이제 예배당 종은 사라졌고 교회학교의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인터넷 게임 등 온갖 자극적인 문화에 현혹된 어린이들을 전도해 교회의 미래로 길러낸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됐고 기존의 교회학교 학생들은 예수님에 대한 분명한 신앙을 정립하지 못한채 부모의 권유에 의해 마지못해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경수장로가 '기도'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어린이들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데 지팡이로 쓰임받고 싶다"는 그는 이를 위해 "모든 교사들이 성령충만함으로 어린이들을 영성으로 잘 길러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기중에 3백만 성도운동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 이 장로는 "아동부연합회도 3백만 성도운동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3백만 성도운동을 통해 "올해 아동부가 더 부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도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대로 이웃의 어린이들을 찾아가 교회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주일이 되면 전화도 하고 새벽마다 아이들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