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배달 준비물은 '따뜻한 마음'

[ 교계 ] 3천장 독거노인 전달…기독연예인 자원봉사, 진도에도 7천장 배달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2월 24일(화) 20:18

   
▲ 17일 서울 용산구 일대 독거노인들에게 연탄 3천장을 배달한 연탄은행 기독연예인 자원봉사단.
"연탄으로 예수님 사랑 전해요."

소외된 이웃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위해 기독연예인들이 연탄배달에 나섰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ㆍ연탄은행(대표:허기복) 주최로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진행된 '연탄천사,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에는 20여 명의 기독연예인들이 참가해 총 1천8백 장의 연탄을 6명의 독거노인에게 배달했다.

이날 연예인들에게 주어진 준비물은 편안한 복장과 따뜻한 마음. 남편 주영훈씨와 함께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대표:서정인) 프렌즈로 활동하며 '선행부부'로 알려져 있는 탤런트 이윤미씨(온누리교회 출석)는 "연탄이 생각보다 많이 무거워 놀랐지만 받으시는 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졌다"면서 "하나님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탤런트 박탐희씨도 "할 때마다 힘들지만 봉사는 할수록 중독되는 것 같다"면서 "더 많은 기독연예인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연탄은행은 연료부족으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땅끝마을 주민들을 위해 25일 연탄 5천장을 들고 전남 진도로 향했다.

이날 진도에서는 기초수급자, 차상위 및 소외계층 38가정에 연탄이 공급됐다. 지역 적십자봉사회 및 군인 군경도 봉사에 참여했다.

신미애 대외협력팀장은 "연탄 수급이 원활치 않다는 소식에 차로 무려 7시간을 달려가 봉사에 임했다"면서 "법 테두리 안에 있어도 혜택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들을 위해 올 4월까지 연탄배달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침체의 여파로 재원은 전보다 줄었지만 봉사열기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면서 '능력'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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