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 인도할 "사람을 만들자"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21세기목회연구소, EIT 전문전도자학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2월 17일(화) 19:41

"3백만의 불신자들을 주님께로 이끈다!"

   
▲ EIT 전문전도자학교 강의모습. "전도가 왜 짐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해 "당신은 진정 그리스도인입니까"로 이어진다.

예장 3백만성도운동의 구호가 아니다. 21세기목회연구소(이사장:이만규, 소장:김두현)의 '전도KOREA'팀이 품고 있는 3가지 비전 중 하나로 두 구호가 우연히도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한 영혼을 향한 몸부림치는 열정이 마련되었다면 이제는 '특훈'이다. 전도KOREA의 'EIT(Evangelism Intensive Training) 전문전도자학교'는 전도자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된 짜임새있는 훈련프로그램이다.

전도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전도하자"는 붐을 일으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일회성의 한계를 갖는 대중집회 형태와 아직까지 혼란기에 있어 평가하기 어려운 셀 구역 목장 등 구조적인 전도법,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사람을 키우는 훈련법이다. 세번째에 속하는 EIT는 예수님이 1천2백명이 아닌 열두제자를 훈련했듯이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다. 대중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 단점. 그러나 '스파르타'식으로 철저히 교육하기 때문에 오히려 실무자들은 "여기서 인원이 더 많아지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 '목회를 행복하게 하는 전문전도팀'의 전도실습현장.
김두현목사는 "3백만도 중요하지만 개교회에 전도헌신자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람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전도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목사가 목회를 끌고 가는 시대는 끝났다"며 평신도의 자발성을 강조했다.

4년전 시작된 전문전도자학교는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9일 서울 14기를 시작으로 부산 2기, 경인 1기, 대전 3기 등 지역별 EIT가 시작됐다. 일주일에 하루 80여 명의 전문전도자 지원생들은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 집중훈련에 돌입한다.

수업은 "전도가 왜 짐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해 "당신은 진정 그리스도인입니까"로 이어진다. 전도KOREA 황종석원장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전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점검한 후 4주차 과정에서 방법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 "사람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전도는 어렵다"는 김두현목사.
"전문전도팀으로 인해 목회가 행복해졌다." EIT 훈련을 수료한 교회 목회자들의 말이다. 전도KOREA는 팀사역을 강조한다. 2∼3년간의 임상실험을 통해 함께 사역하고 뭉치고 흩어지기에 5명이 최적의 인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5명의 전도팀을 구성한다. 한 교회당 4개의 전도팀만 구성되도 한달에 2∼30명의 결신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실가능성이 전혀 없는 단순한 바람은 아니다. 전문전도자학교 학생들은 매주 20명씩, 8주과정 종료시 총 1백60명의 전도대상자를 적어내기 때문. '전도비타민' '60일의 전도여행' 등 연구소에서 직접 발간한 도서를 포함해 매주 2권씩 전도에 관련된 도서를 읽고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전도KOREA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다양한 '전도툴(도구)'이다. "모든 것이 패키지화되어 있다"는 말처럼 일단 전도팀을 훈련시키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지원하게 된다. 단연 돋보이는 것이 불신자를 겨냥한 전도월간지 '아름다운 사람'. 대중에 잘 알려진 인물을 표지모델로 삼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개교회의 전도도구로는 물론이고 병원 교도소 공공기관 군대 등에도 보내진다. 어느 사형수는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잡지를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내왔고 중도포기자가 재결신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도자 자신에게 도전을 주는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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