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시 살 길

[ 논단 ] 주간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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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21일(수) 14:54

송병기 / 목양교회 목사ㆍ미주한인장로회 증경총회장

지난달 뉴욕에서 성탄절을 보내며 만감이 교차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의 문화라고 여겼던 성탄절 문화가 달라졌다는 걸 여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성탄절 장식을 하느라 추위도 잊은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었던 성탄의 별과 아기 예수의 그림을 그리던 그 기쁨과 환희는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성탄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다 주었던 미국은 다원화 시대에 발을 맞추어 성탄절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잊은채 혼돈의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성탄절을 상징하는 그 어떤 장식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반짝이는 전등과 장식은 하되 성탄과는 아무 상관없는 분위기로 만들어야만 허용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기 예수의 모습이나 동방박사들의 모습 등을 만들거나 그들을 인도하는 별을 만들어 장식을 하는 것은 특정 종교의 색깔을 나타낸다고 하여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사람들의 이성을 중시하는 단체인 COCORE(Colorado coalition of reason)는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연합하여 고속도로 주변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하나님을 반대하는 광고 문구를 써서 성탄의 계절에 맞추어 한 달동안 선전을 하고 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을 믿지 않으시죠? 당신은 외롭지 않습니다(Don't believe in God? You are not alone)"이다. 고속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광고하는 문구이다. 이들은 사람들이 하나님보다는 이성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 귀중하고 좋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각 민족의 수만큼 다양한 우상이 판치는 다원주의의 본거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중 무슬림의 영향도 대단하다. 다원주의의 온갖 생각들이 전파를 타고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미국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끌어내리고 있다. 이성을 내세우며 하나님의 도움없이 인간의 힘으로 살 수 있다는 신념과 풍성한 물질 문명이 인간의 행복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모든 악의 원천이 유출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은 도덕적 타락과 세속주의, 다원화로 빠르게 망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뉴욕에 이민 온 한인 목회자들을 통해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청교도의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인도하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로 예배를 드렸던 청교도 후예들의 신앙 열기가 식어져가는 요즈음 신앙 각성운동을 일으켜 하나님의 소명을 재확인하면서 복음 증거와 세상을 향한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운동이다. 우리 한인 목회자들을 미국에 보내신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 세속적이며 물질주의로 살아가는 미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은혜를 갈구하는 미국으로 궤도를 수정하여 변환시키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이다.

첫 기도회는 지난 12일 오전 5시30분에 시작되었다. 뉴욕의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과 취재단이 합해진 숫자는 꼭 1백2명이었다. 놀랍게도 미국에 처음으로 발을 딛은 청교도들의 숫자도 1백2명, 처음으로 하와이에 이민 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숫자도 1백2명이었다. 모두들 놀랐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미국을 회복시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한인 목사들은 처음 도착하였던 플리머스(Plymouth, Messatusset)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청교도의 신앙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청교도 신앙에 흐르는 중요한 사상은 교회에서 배운 말씀대로 가정에 돌아가서 삶에 적용시키고, 의회에 들어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치를 하며 학교를 세워 말씀을 가르치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같이 신실한 사람으로 성장시켜 믿음의 삶을 살아가며 사회의 구석 구석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열심히 돈을 벌어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사회에 환원하고 모든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맞추어 영광을 돌리자는 것이다. 미국이 다시 살 길은 청교도의 신앙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2009년에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구하여 죄사함을 받고 이 땅이 고쳐질 것을 믿으며 달려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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