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고 있는 길

[ 행복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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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21일(수) 09:57

 

당신이 가고 있는 길


 가끔 설곡산으로 찾아오는
 벗님들이 있습니다.
 초행길은 어디나 그렇지만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지요.
 그래도, 일러주는 대로 잘 들 찾아오시는데
 지나치지 말고 우회전을 해야 하는 곳에서 
 꼭 직진을 해서
 한참 돌아서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길을 헤매시는 분들의 공통점이있더군요,
 여러번 우회전 좌회전을 해야 할 때는
 놓치지 않는데,
 큰 길에서 쭈욱 직진을 하다가
 한번 우회전을 해야 하는 곳에서
 대부분 놓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순탄하게 평탄하고 넓은 길을 갈 때는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방심을 하게
 되는구나…!'하고 말이지요.

 자꾸 길을 바꿔야 하고,
 산 모퉁이를 돌아야 할 때는
 언제나 이정표를 확인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죠.
 하지만 큰 길을 계속 달려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을 놓게 되는가 봅니다

 순조롭다고 느낄 때,
 순풍을 만나서 잘 가고 있다고 여길때
 그 때야 말로 다시 한번 가던 길을 확인하며
 주위도 돌아봐야 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지더군요.

 당신은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습니까?
 자꾸 모퉁이를 돌아야 하고,
 속도를 늦춰야 할 비포장도로 만큼
 순탄하지 않은 인생길입니까?

 괜찮습니다. 
 길을 잘못 들 위험은 그만큼 줄어든 것입니다.
 불편하고 힘든 길일 때일수록
 삶의 이정표 되시는 주님만을
 더욱 의지할 수 있을테니까요.

 행복하소서.

 

최일도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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