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향한 하나님의 사랑 아시나요?"

[ 한 영혼 살리기 프로젝트 ] <1> 기본 충실한 한국적 전도훈련, 총회 전도학교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1월 13일(화) 20:47

   
▲68회 전도학교 참가자들, "이제 전도하러 갑니다!"

지역별 3백만 성도운동의 발대식이 개최되면서 전국에 전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도하자, 하면된다!"는 의지에 날개를 달아줄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 기본 중의 기본 총회 전도학교(교장:조천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백만 성도운동이 물량주의적 발상의 반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총회 국내선교부(부장:김수읍)가 3백만 운동을 '30만 전도운동'으로 상정하고 12개 권역 3백만성도 운동본부와 각 노회 본부에 전도학교 개설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죄에 빠져서 전도하지 못할 때 예수 십자가를 지고 오셨네 우리 교회 오셔서 전도능력 주시고 부흥의 길 열어주셨네 열심히 전도해 할렐루야 영광돌리세 총력 전도하면서 십자가를 지는 것 남은 고난 내게 채움이로다' 찬송가 191장(통427장) '내가 매일 기쁘게'를 개사한 전도학교의 '복음전도가'에는 영혼구원을 향한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다.

   
▲"하나님 사랑 알고 계시나요?"
1994년 만사운동의 성공과 전국교회의 체계적인 전도운동 전개를 위해 개설된 전도학교는 같은해 10월 1기생을 배출한 이래 지난해 10월 진행된 69회 전도학교까지 4천5백 여명의 목회자를 전도학교 지도자로, 지교회 전도학교를 통해 4만5천여 명의 평신도들을 전도요원으로 양성해냈다. 1년에 한차례 전국 노회장, 국내선교부장을 대상으로 전도학교를 실시, 이때 신청을 받아 권역별 노회별 전도학교를 실시하고 수료한 목회자가 다시 지교회 전도학교를 개설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평생 목회를 하면서도 실제로 전도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던 목회자들은 전도실습을 통해 '내가 해보니까 교인들도 할 수 있겠다'는 내적변화와 전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이를 목회현장에서 적용하게 된다. 2회 전도실습, 1인이상 전도하는 것이 아예 수료기준에 명시돼 있다. 실습에는 지교회 전도대로 활동하고 있는 성도들이 도우미로 참여하는데 전도에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목회자들을 보고 오히려 도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복음제시용 소책자.
한국교회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 대부분이 외국 프로그램의 번역물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교단의 상황에 맞고 지교회에서 임상실험을 거친 효과적인 전도방법만을 집대성한 한국적 전도훈련과정이라는 점을 총회 전도학교의 최대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전도 총동원전도훈련 부부전도훈련 등 다양한 교재를 펴냈으며 5단계로 복음을 전하는 소책자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와 복음제시를 위한 개인전도 암송성구는 높은 활용도가 돋보인다.

반면에 이미 14년전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거문화 변화를 겨냥한 '아파트전도'를 개발하고 교재를 집필중에 있어 오는 2월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개인전도교재와 2000년 발간된 '인터넷전도'의 개정판을 선보였으나 인터넷전도의 경우 워낙 정보화 시대 변화의 속도가 빠른만큼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도학교 커리큘럼의 전반에는 전도뿐만 아니라 양육의 개념이 자연스레 녹아져있다. 단순히 '개인구령' 하나에만 맞춰진 것이 아니라 교회의 중직자를 양성하는 총체적인 전도자 양육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는 것. 전도학교 관계자는 "3백만 성도운동이라고 하면 흔히 일대일 개인전도만을 떠올리지만 그것만이 전도의 전부가 아니다"며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변화에 따라 전도방법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도의 전통적인 개념 탈피를 주문했다. 훈련을 위해 축호전도실습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불신자들의 전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등 시대가 변한만큼 섬김을 통한 관계전도, 계층별 맞춤전도 등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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