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들의 세밑 '나눔' 행렬

[ 교계 ] 밥상공동체 지역민 초청 '모두가 상받는 날' 개최, 월드비전 태백 꽃때말 공부방 아동들 서울 나들이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1월 06일(화) 13:27

2008년 세밑을 맞아 기독교 NGO들의 선행이 줄을 이었다. 원주 밥상공동체(대표:허기복)는 지역 독거노인을 초청해 잔치를 열고 노인들의 소소한 선행을 칭찬하며 상을 베풀었고,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태백 폐광촌 '꽃때말' 공부방 아동들을 서울로 초청해 나들이 행사에 나섰다.

   
▲ 원주 밥상공동체의 '모두가 상받는 날' 행사에서 대표 허기복목사가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밥상공동체
지난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밥상공동체는 저소득계층 2백여 명을 원주 가톨릭센터 마리아홀로 초청했다. 연말이 되면 더욱 소외될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모두가 상 받는 날' 행사를 개최한 것. 노인들이 선행사례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이맘때 진행해 온 행사는 이번 6회를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경로당어르신중매맺어주기상'을 수상한 이갑문씨, '부탁잘들어줘상'을 받은 박출씨를 비롯 참석자 전원이 '군기반장상', '부인간호상', '집앞청소상' 등을 수상했다. (주)광동제약, 동부화재, sk텔레콤중부행복나눔 등 각 기업체들의 후원아래 참석자들은 레크레이션, 노래자랑 외에도 쌀 라면 음료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해 12월 29일 강원도 태백 '꽃때말' 공부방 소속 33명의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서울의 중심지인 광화문, 청계광장 1박2일 투어에 나섰다. 아동들을 마중나온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공부방 어린이들과 '멘토-멘티'를 맺어온 대원외고 봉사동아리 '드림앤액트' 학생들.

   
▲ 태백 탄광촌 꽃때말 공부방 아동들과 대원외고 '드림앤액트' 학생들이 오세훈서울시장과 면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월드비전
특히 이번 일정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꽃때말' 공부방 아동들을 서울시의회로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동들은 시장을 만나 시장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에는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지 등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고 오 서울시장은 한 질문 한 질문마다 정성스럽게 답변을 이어나갔다는 후문이다. 이번 만남을 이루기 위해 대원외고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오 서울시장에게 시청 방문을 희망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꽃때말' 공부방은 월드비전의 친선대사인 김혜자씨가 자신의 저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인세 수입을 기부하며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 김지희양(가명)은 "평소 뉴스에서만 보던 서울시장님을 직접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더 열심히 공부해 시장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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