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기도

[ 행복편지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8년 12월 30일(화) 10:31

새 아침의 기도

주여, 우리모두
섣달 그믐날 씻어 놓은
세찬 담을 그릇인 양
비운 마음도 새로 씻어
새해 새 아침을 열게 하소서.

이웃에게 상처주는
날이 선 말 비우고
세상 먼지 켜켜 쌓인 말
침묵으로 정히 씻어
참 삶의 길 훤히 비추어 주는
사랑의 말을 배워가게 하소서.

걱정과 불안이 둘러치는
일상의 어둠을 이 아침엔
걷어내게 하시고
당신의 선하신 뜻 안에서
상황의 변화와 복음의 빛을 신뢰함으로
새 소망의 돛을 올리게 하소서.

주여, 이 아침엔
지난 날의 짐도 벗어버리고
스스로의 한계와
저마다의 몫으로 받은 고독조차
아름다운 빛깔로 꽃피워 내도록
디딤돌 서로 놓아주는
따뜻한 손과 손을 잡게 하소서.

새해 새아침엔 주여
첫 새벽에 길어 올린
샘물 같은 마음으로
그 물에 빛나는
아침 햇살같은 눈빛 하나로 모으고
더불어 살아가는 슬기의 문 열게 하소서.

최일도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