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전부인 소녀들' 영화화

[ 교계 ]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이야기 '유앤유' , 30일 언론시사회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18일(목) 11:29

   
▲ 영화 '유앤유' 중에서. /사진제공 월드비전
영화 '단적비연수' '울랄라 시스터즈' '내 남자의 로맨스'를 연출한 박제현감독이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 선명회어린이합창단 단원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국 최초 코러스 영화 '유앤유'(YOU & YOU)를 선보인다.

병원에 입원한 홀어머니를 돌보는 연주,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씨를 우상으로 삼고 노력하는 계영, 고학력 출신의 가족들 사이에서 입시의 압박으로 숨막히는 서영. 합창단에서 각각 소프라노 알토 메조 파트를 맡은 15세 소녀들의 삶과 우정, 그 안에서 노래로 꿈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 영화 '유앤유'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사진제공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 김희철 음악감독과 친분이 있는 박 감독은 합창단의 공연때마다 연출과 영상을 종종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외되고 굶주린 지구촌 빈곤아동들을 돕기 위하여 전력을 다해 연습에 임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반한 박 감독은 "이 아이들의 스토리를 영화로 담아야 겠다"는 뜻모를 사명감에 불타게 된다.

그는 단원들의 스토리를 참고해 직접 대본을 쓰는 열의를 보였다. 또 재능을 나누겠다는 의미로 개런티 한 푼 받지 않았다. 그와 스텝들은 이 영화를 찍으며 영화에 대한 첫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합창이라는 것은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앤유'는 보는 합창이 될 것입니다."

한국전쟁 후 고아와 과부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을 세워 세계 곳곳에 연주회를 다니며 한국의 참상을 알렸다. 월드비전은 "노래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처뿐인 고아들에게 합창단은 희망을 꿈꾸게 했다"고 밝혔다.

   
▲ 이번 영화에 직접 출연한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 실제 단원들. /사진제공 월드비전
1960년 창단한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은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소프라노 가수 홍혜경씨와 세계 3대 카운터테너 이동규씨 등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해왔다. 지난 48년간 40여개 국에서 진행한 공연 회수만 4천7백여 회이다.  

이번 97분의 HD 장편영화 '유앤유'에는 실제 선명회어린이합창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주제곡은 합창단 출신인 이동규씨가 직접 불렀다. 영화는 내년 초에 열리는 제천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김희철 음악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국이 전쟁 후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왔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의 빚을 졌는지 알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유앤유'의 시사회는 오는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