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도 전문인 "에티켓 함양해야"

[ 교계 ] 기윤실 목회자 리더십 포럼 "삭개오 회심 따른 행위들 목회자도 필요하다"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16일(화) 16:55

   
▲ 목회자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발전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지난 15일 명동 청어람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 주최로 마련됐다. 노영상교수(장신대)가 '목회윤리의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목회리더십'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불신의 원인이 목회자 자질과 관련돼 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된 가운데 목회자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발전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15일 명동 청어람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 주최로 열린 목회자 리더십 포럼에서 '목회윤리의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목회리더십'을 주제로 발제한 노영상 교수(장신대 기독교윤리학)는 "목회자도 전문인으로서 나름의 독특한 윤리적 자세나 에티켓을 가져야 한다"면서 "목회적 기술보다 도덕과 인격이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교수는 "교인과 바른 관계를 설정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능력이 좋다 해도 건강한 목회를 하기 힘들다"면서 전문직 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목사가 말한 '사탄이 하나님의 종을 공격하는 세 가지 영역은 성(sex), 돈(money), 교만(pride)'이라는 주장을 언급하며 "상담 내용은 반드시 비밀로 하고 공적 문서들의 신뢰성을 지키며 성적 유혹에 대비하는 인격형성 훈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섬기는 위치를 망각하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주의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목회자는 여러 윤리적 문제를 파악해 신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각 교단의 목회윤리 규정 정립 △치리체계 정비 △신학대학의 목회윤리 교과목 신설 △팀 목회(team ministry) 체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한 '수퍼바이저(supervisor)'나 '멘토(mentor)' 등을 세워 목회의 어려움을 자문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목회자의 윤리와 교회의 선교적 사회적 영향력의 관계'에 대해 발제한 최형근 교수(서울신대 선교학)는 "오늘날 교회가 스타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많은 스타목회자, 부흥사, CCM 가수 등이 기독교 방송 매체를 장악하고 공영방송 매체까지 지출하는 현상은 지배문화의 첨단 연예산업에 물든 천박한 기독교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회심사건이 일어나고 공신력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삭개오의 회심에 따른 행위들'을 전제로 목회자들이 먼저 회심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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