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돕는 일은 선택 아닌 사명"

[ 교계 ] 영락교회 세 번째 여장로로 피택된 백혜자장로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09일(화) 16:16

   
▲ 영락교회 백혜자장로.
"바울과 실라처럼 함께 일해왔죠. 무슨 일을 맡든 끝까지 열심이에요. 저래서 하나님이 축복하시는구나 했어요."

지난 7일, 영락교회(이철신목사 시무)에서는 교회 창립이래 세 번째로 여장로 임직예배가 열렸다. 이날 임직식을 치른 백혜자장로, 그가 지난 2006-2007년 제1여전도회 회장을 역임할 당시 서기로 함께 일했던 이영희권사가 그녀를 두고 말했다.

영락교회 제1ㆍ제2ㆍ제3 여전도회 회장을 거치고 현 여전도회 서울노회연합회 회장을 지내기까지 그녀의 삶은 '봉사와 베풂' 일색이었다. 영락교회 2만 성도 중 3분의 2 찬성을 얻어 장로가 된 것도 그간 이름없이 빛도 없이 헌신한 그녀의 노고가 숨어있는 것.

바자회를 열어 외국인노동자 선교단체에 승합차를 제공하고, 농어촌교회를 짓는 일에 앞장섰던 것도 항상 그였다. 충남노회 신암교회(한재숙목사 시무) 건축도 여전도회 회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이룬 결실.

최근에는 실로암아이센터 건축 소식을 듣고 선뜻 3천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시각장애인 1백명 개안수술비를 지원했을 때도 그는 머뭇거림이 없었다.

"김선태목사님 설교에 감동한 나머지 남편에게 우리 다섯 식구 수만큼 돕자고 권유했어요. 그런데 남편의 반응은 뜻밖이었어요. 백명을 하자고 했죠."

이때 백 장로의 눈에서는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일이 자신 만이 아닌 부부의 사명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백 장로는 "하나님께서 필요해서 일꾼으로 세우신다면 남은 생애 주님과 몸된 교회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며 기도해왔다.

"'이제껏 받은 축복 무엇으로 보답할까'를 남은 숙제로 생각하며 살려고요. 특히 앞을 못보는 시각장애인들을 돕고 싶어요. 그들을 돕는 것이 제게는 선택이 아닌 해야만 하는 사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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