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교, 3백만 운동 실현의 지름길"

[ 피플 ] 8년간 총회농아인선교회 이끌어 온 손원재목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8년 12월 07일(일) 00:02
   
"'이웃과 함께 그리스도에게로'를 표어로 '예장 300만 성도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본교단 총회와 교회들이 장애인도 우리의 소중한 이웃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열린 총회농아인선교회 총회에서 8년간 맡아 온 회장직을 넘겨주고 농아인 교재 개발 등 국내외 농아인선교 활성화를 위한 지원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명성교회 농아부 손원재목사는 "그동안 총회의 관심과 농아인 목회자들의 연합활동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수많은 농아인들을 감싸안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하며, "교회가 4백만에 이르는 전국의 장애인들과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큰 선교적 결실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손 목사는 먼저 "장애인선교도 해외선교와 마찬가지로 교회들이 그 문화와 언어를 알기 위한 노력을 밑바탕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정확한 이해와 소통이 선행되야만 진정한 이웃으로서의 교재가 가능하다는 것. 이와함께 그는 "총회가 자립교회와 미자립교회들을 연결해 목회의 안정성을 높인 것처럼 장애인교회들에도 후원교회 결연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선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네 살 때 열병으로 청각장애인이 된 후 고 한경직목사가 시무하던 영락교회 농아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손 목사는 이후 농아인 선교의 소명을 받아 대구와 서울에서 20여 년간 교회와 사회의 관심에서 소외돼 있던 농아인들을 평범한 이웃으로 정착시켜 나가며 농아인 목회자들의 훈련과 연합을 이끌어 왔다.
 
총회농아인선교회가 진행해 온 전국농아목회자영성수련회는 농아인 목회자들의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교회 운영에 일조했으며, 선교 구심점 마련을 위해 개설한 사무실을 중심으로 농아인 목회자들의 네트워크도 강화됐다. 또한 농아인교회 개척과 예배 수화통역 등 농아인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 목사는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 장애인 연합체들의 중심에 있는 장애인복지선교지원센터의 중요성을 전하며 "아직은 그 역할이 크지 않지만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에 동참하면 교단 내 장애인 복지전문가들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선교 후원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개설된 장애인복지선교지원센터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강화하는 등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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