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시대의 유목민"

[ 피플 ] 나섬공동체 유해근 대표, '노마드 예수 출간'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02일(화) 19:14

   
▲ 유해근목사(나섬공동체 대표).
"21세기는 이주민들로 인해 형성된 새로운 유목민의 시대입니다. 예수님도 하늘나라에서 이주해온 유목민이죠."

최근 도서 '노마드 예수(나그네 출판)'를 출간한 유해근목사(나섬공동체 대표)가 '예수님=유목민(노마드, nomad)'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펴냈다.

유 목사는 "지난 16년간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며 하나님 나라에서 오신 예수님도 유목민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노마드 예수의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한국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외국으로 나가있는 교포들 모두 노마드"라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이주자가 1백20만 명에 육박하는 한국의 경우 이주민이 총 인구의 2%일 때 불리는 '다문화'를 넘어 다민족(5%) 사회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새로운 유목민의 사회가 열린 만큼 노마드 개념을 신학화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낮고 낮은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한국교회가 구원과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 인물 중 아브라함, 요셉, 모세의 예를 들며 전부 집을 나가서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또 '성을 쌓으면 망하고 길을 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유목민의 명제처럼 한국교회가 사회에 손가락질 받는 모습이 아닌 개혁과 갱신의 깃발이 되어 길을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혼혈아인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것은 세계가 다문화를 수용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선교 패러다임을 한국교회도 수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그네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가출해야 성공한다' '노마드에게서 배우는 한국교회의 미래'(이하 나그네 출판)에 이어 네번째로 출간한 이번 책은 유 목사가 노마드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이야기체로 선보인 것이다.

유 목사는 "노마디즘에서 볼때 과연 우리 교회가 정상인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사회보다 교회가 먼저 그들을 품는 데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