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막힌 담, 비지니스선교로 넘는다

[ 선교 ] 한국선교지도자포럼서 사업을 통한 선교 방안 모색

장창일 기자 jangci@kidokongbo.com
2008년 11월 11일(화) 19:35
한국을 대표하는 선교 지도자들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슬람의 공격적인 선교ㆍ견제 등 날로 악화되고 있는 선교현장의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량을 총동원 해 세계교회와 협력하고 비지니스를 통한 선교 등 선교의 다양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는 비지니스를 통한 선교의 가능성과 효율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진/장창일차장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대표 등 1백50명의 선교 지도자들은 지난 6일~8일까지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상복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8차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선교의 비전을 교류하고 보다 적극적인 선교를 펼쳐 나가자고 결의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주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비지니스 선교(Bussiness as Mission, BAM)가 빈곤국가에 복음을 전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례가 발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SIM선교회 소속 그램 캔트선교사는 '비지니스 선교에서 배울 교훈들과 국제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빈곤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방법 중 하나인 비지니스 선교는 최근 세계 선교계의 주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선교사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국가에서 선교의 접촉점을 만드는 데 용이하며, 특정 사회집단과 교류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비지니스 선교의 효율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램 캔트선교사는 이어 전형적인 비지니스선교로 '소규모 사업, 기술훈련학교, 여행, 무역, 영어교육' 등을 활용해 볼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 속의 세계선교'를 주제로 발제한 세계이주선교연구소 정노화소장은 "현재 외국인노동자와 국제결혼 등의 이유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1백17만명을 상회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선교를 감당하는 전문 사역자의 수는 아직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국내 체류 외국인 중 많은 수가 이슬람권인 '10/40 창' 출신인 걸 감안한다면 국내에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며, 국내에서의 세계선교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3일 간의 포럼을 마친 선교지도자들은 지난 8일,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TARGET 2030운동을 성취하기 위해 선교이론, 동원, 훈련, 행정, 전략의 질적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선언문에서 선교지도자들은 △세계경제의 위기 등 외부적 요인으로 복음을 통한 섬김의 장이 넓어진 것에 대한 대응책 마련 △모든 계층과 영역에서 선교자원을 동원하고 차세대 선교토양을 개발 △총체적인 멤버케어 방안 구축과 선교현장의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 △세계 선교계와 협력 강화 및 한국형 선교모델 개발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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